MBC <나 혼자 산다>, U+ 모바일 TV <맨인유럽>에 연이어 출연한 조규성

MBC <나 혼자 산다>, U+ 모바일 TV <맨인유럽>에 연이어 출연한 조규성 ⓒ MBC, U+모바일TV, 슛포러브

 
한국 축구가 1년 2개월만에 카타르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3일부터 개최되는 AFC 아시안컵 대회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선전을 펼친 한국 축구였지만 유독 아시안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  

​가장 최근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무려 64년전인 1960년. 까마득한 역사 속 한줄에 머물 정도이기에 이번만큼은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을 앞세워 아시아 축구 최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주MBC <나 혼자 산다>, LG U+모바일TV <맨인유럽> 등 지상파와 OTT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이 선수를 초대손님으로 등장시켰다. 바로 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 윌란)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에서 거행된 월드컵에서 놀라운 헤딩골로 전국민을 열광케했던 조규성은 이때의 활약 및 K리그에서의 분전에 힘입어 지난해 덴마크 1부리그 미트 윌란으로 이적했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16경기 8득점(리그 3위) 2도움 (공격포인트 4위)의 기록으로 빠르게 특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떠오른 조규성의 '낯선 땅' 덴마크 생활은 과연 어떨까?

덴마크 맞? 한국 분위기 숙소 생활... 철저한 자기 관리​
 
 지난 12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덴마크리그에서 활약중인 축구스타 조규성이 출연했다.

지난 12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덴마크리그에서 활약중인 축구스타 조규성이 출연했다. ⓒ MBC

 
<나 혼자 산다>의 마스코트 윌슨과 함께 찾아간 조규성의 집은 별다른 짐이 없을 정도로 깔끔함을 넘어 허전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경기장 - 숙소를 오가는 단순한 생활과 더불어 평소 간소하게 꾸미는 그의 취향이 반영된 탓에 마치 한국의 아파트 내부를 불러 일으키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북유럽식 사우나를 마치고 한겨울 호수에 몸을 담구는 극한의 환경도 견디면서 조규성은 그날의 훈련을 위해 상상 이상의 준비에 돌입했다. 이후 구단 클럽하우스에선 마사지와 더불어 부항을 뜨는 풍경까 연출해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나 혼자 산다>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통역 겸 코치로 일하는 로드리고의 가족과 즐겁게 요즘 유행하는 한국 놀이도 함께 즐기는가 하면 팀 동료들과도 반갑게 대화를 나누는 등 불과 몇달만에 현지 분위기에 적응한 그의 모습은 조규성이 어떻게 유럽 축구의 변방, 덴마크리그에 재빨리 녹아들어갔는지를 엿볼 수 있는 증거물이었다. 

'맨유 콤비' 박지성-에브라가 만난 조규성​
 
 U+모바일 TV <맨인유럽>의 한 장면

U+모바일 TV <맨인유럽>의 한 장면 ⓒ U+모바일TV, 슛포러브

 
시끌벅적한 경기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OTT 플랫폼 U+모바일 TV에서 지난 10일 첫 공개된 <맨인유럽>을 재생해보는게 좋을 것이다. 인기 축구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와 공동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200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명콤비 박지성과 에브라의 유럽 축구 속 한국 선수 방문기를 담고 있다. ​

함께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했을 만큼 두터운 우정을 과시했던 이들은 은퇴 후에도 여전히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에 두 사람이 유럽 지역에서 활약중인 헌국 선수들을 만나는 <맨인유럽>을 통해 또 한번 축구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들이 만난 첫번째 주인공이 바로 조규성이었다. 때 마침 소속팀 미트윌란이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펼치는 시기였기에 <맨인유럽>은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까지 영상으로 옮겨 담을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박지성-에브라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조규성은 그를 연호하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인, 사진찍기 등 정성을 다해 팬서비스에 임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비록 지상파 TV 대비 짧은 분량의 프로그램인 탓에 많은 내용이 소개되진 못했지만 조규성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덴마크 현지 축구팬들을 빠르게 사로 잡았다.

기대감 높인 대표팀 활약상​
 
 지난 12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덴마크리그에서 활약중인 축구스타 조규성이 출연했다.

지난 12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덴마크리그에서 활약중인 축구스타 조규성이 출연했다. ⓒ MBC

 
많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하지만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조규성은 이적 첫 시즌부터 확실하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셈이었다. 선배 박지성은 모처럼 만난 후배 조규성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경기장에서 하고 있으나까..."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저 '월드컵 깜짝 스타'가 아닌, 한국 축구의 새로운 황금기를 지탱해줄 기둥으로 성장한 조규성은 특유의 '인싸력'(?)을 발휘해 익숙치 않은 지역에서도 어려움 없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비록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큰 규모의 리그는 아니지만 유럽 축구의 숨은 강자 덴마크를 첫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꾸는 조규성의 이야기는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을 기다리는 팬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좋은 선물이 되었다. 

두 편의 예능에서 나란히 초대손님으로 등장시킬 만큼 조규성은 어느새 많은 시청자들이 주목할 만한 스타 중 한명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세계 축구팬들에게 조규성 이름 석자를 알린 '약속의 땅' 카타르에서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르는 그의 짜릿한 슈팅을 여러 차례 맛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조규성 나혼자산다 맨인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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