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이겼다

프로야구 kt wiz가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이겼다 ⓒ kt wiz

 
프로야구 kt wiz가 드디어 폭발했다.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 원정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11-2로 크게 이겼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원정에서 3, 4차전을 연거푸 따내고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플레이오프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마침내 깨어난 kt 타선... 홈런포 3방 '펑펑'

1, 2차전 내준 kt 타선 부진이 뼈아팠다. 3차전을 이겼지만 3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공격력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4차전은 달랐다. 홈런 3개를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1회부터 1사 1, 3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담장을 때리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앤서니 알포드가 홈으로 파고들면서 먼저 2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kt는 2회에도 1사 2, 3루 기회를 만들며 NC 선발투수 송명기를 1.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NC는 이재학을 다급히 올렸으나, 폭투로 1점을 헌납한 데 이어 황재균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3회에는 NC의 어설픈 수비로 기회를 잡은 뒤 배정대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4회에는 황재균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처럼 kt는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2점씩 올리면서 8-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알포드까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는 8회가 되어서야 침묵을 깼다. 오영수의 2루타와 서호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박세혁과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한참 모자랐다.

'에이스 본색' 되찾은 쿠에바스, 무실점 역투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 kt wiz

 
승리의 주역은 단연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지난달 30일 1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던 쿠에바스는 단 사흘만 쉬고 4차전에 나섰다.

회복의 시간이 부족했으나, 최고 시속 150㎞의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서 NC 타선을 압도했다. 

1회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선두 타자 손아섭을 출루시켰지만, 쿠에바스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1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면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1차전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kt 타선도 쿠에바스의 역투에 화답했다. 특히 침묵이 길었던 중심 타선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무안타에 허덕이던 알포드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또한 뼈아픈 수비 실책을 저질렀던 황재균이 5타수 2안타 2타점, 박병호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반면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던 NC는 홈에서 3, 4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다만 정규시즌 20승-200탈삼진에 빛나는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5차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양 팀은 kt의 홈인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5일 오후 2시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마지막 5차전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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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윌리엄쿠에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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