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에도 두산의 주전 유격수를 맡을 예정인 김재호

이번 시즌에도 두산의 주전 유격수를 맡을 예정인 김재호 ⓒ 두산베어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두산. 지난 시즌 창단 첫 9위의 수모를 겪으며 8년 만에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 투수 WAR(8.53)부터 평균자책점(4.46), 출루허용률(1.48) 등 마운드 지표가 모두 하위권에 있었다.

방망이도 빼놓을 수 없었다. 팀 타율 0.255(6위)를 시작으로 OPS 0.689(9위), 타자 WAR(18.32), wRC+(97.5) 등 모두 하위권에 있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유격수의 타격 지표였다.

지난 시즌 유격수 팀 타율이 0.195로 KBO리그 유격수 평균 타율인 0.243에 5푼 가량 차이가 낫다. 9위 키움(0.211)과도 0.016나 차이가 낫다. 유격수에서 선수들이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줬으면 두산의 타격 지표는 그래도 중위권까지는 올라갔을 법했다.

지난 시즌 두산의 주전 유격수는 '천재' 김재호의 몫이었다. 타석도 243타석으로 팀 내 유격수 중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2타수 39안타(1홈런) 18타점 23득점 타율 0.193 OPS 0.520에 그쳤다.

수비에선 98경기 동안 580이닝을 소화해 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다만, WAA가 0.200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수치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재호의 올해 나이가 38세로 기량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풀타임 유격수를 보기에도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다.
 
 두산의 유격수 자원(왼쪽 안재석, 오른쪽 박계범)

두산의 유격수 자원(왼쪽 안재석, 오른쪽 박계범) ⓒ 두산베어스


두산에서 기대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안재석이다. 지난 시즌 안재석은 201타석으로 김재호 다음으로 유격수로서의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180타수 33안타(2홈런) 12타점 15득점 타율 0.183 OPS 0.491에 그치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오히려 2021시즌보다 모든 지표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72경기 동안 459.2이닝을 소화해 13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아직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WAA 역시 -0.080으로 음수를 기록했다. 2021년에 WAA가 -0.158인 것을 감안하면 조금 나아진 수치를 보였다.

오재일의 보상선수인 박계범도 지난 시즌에는 46타석 소화에 그쳤다. 성적 역시 38타수 7안타(2홈런) 8타점 7득점 타율 0.184 OPS 0.674로 저조했다. 2021시즌과 비교하면 모든 지표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는 25경기 동안 108.2이닝을 소화해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WAA는 -0.071로 음수를 기록했다. 2021시즌 WAA가 0.104로 양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 시즌 박계범의 수비 지표도 썩 좋지 않았다.

이외에도 여러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지만, 아직은 1군의 벽이 다소 높음을 보여줬다. 현재로서는 이 3명 중 1명에게 주전 유격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유격수 자원에서 새 얼굴이 등장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두산의 주전 유격수는 누가 맡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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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2023프로야구 스프링캠프 두산베어스 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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