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2023 WBC 출전 명단 30인을 선별해 발표했다. 이 중 투수는 15명, 마무리 투수는 3명이 있다. 고우석(LG)과 이용찬(NC), 김원중(롯데)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표팀 마무리는 오승환(삼성)이 맡았으나 이번에는 승선되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57경기 6승 2패 3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32였으나 나이가 41세다. 대표팀에 승선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오승환의 뒤를 이을 대표팀 클로저를 이번 WBC에서 정해야 한다. WBC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은 마운드 운영에 대해서 '보직 파괴'를 언급했다. 하지만 선발투수를 마무리로 옮기는 등 이상한 변칙 방법을 쓸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현재로선 고우석과 이용찬, 김원중 중에서 1명을 마무리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대표 클로저 후보 중 1명인 LG 고우석

국가대표 클로저 후보 중 1명인 LG 고우석 ⓒ LG트윈스


성적만 놓고 보면, 고우석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61경기 출장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커리어 하이를 맞이함과 동시에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WAR 역시 3.71로 팀 내 구원 WAR 1위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우석은 철벽 그 자체였다. 3경기 출장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견고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는 다소 아픈 기억이 많았다. 2019 프리미어 12에서는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일전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패배의 원흉으로 찍혔다.

이에 대해 고우석도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죄송한 마음이 크다. 이번 WBC에서 축구대표팀이 보여줬던 그 감동을 우리 야구팀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만회의 다짐을 보였다.
 
 국가대표 클로저 후보인 NC 이용찬(왼쪽)과 롯데 김원중(오른쪽)

국가대표 클로저 후보인 NC 이용찬(왼쪽)과 롯데 김원중(오른쪽) ⓒ NC다이노스·롯데자이언츠


이용찬은 지난 시즌 59경기 출장해 3승 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WAR 역시 2.93으로 팀 내 구원 WAR 1위다.

이용찬 역시 국제무대 경험이 2차례나 있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선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맹활약하였으나 2019 프리미어 12에선 3경기 평균자책점 6.23으로 고전했다.

생애 첫 국가대표 무대에 승선한 김원중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늦게 팀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43경기 나와 2승 3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이었다. WAR도 0.79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가 2.66으로 커리어 중 가장 좋았다.

고우석은 평균 153.5km의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커브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반면에 이용찬과 김원중은 평균 146~147km의 직구와 포크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투수들이다.

세 선수 모두 각자가 가진 장점이 있다. 선택은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의 몫이다. 이번 WBC에서 팀의 마지막을 책임질 투수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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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WBC 마무리투수 고우석 이용찬 김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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