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상대 2골 넣은 손흥민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D조 4차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경기 전반 36분에 손흥민이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2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프랑크푸르트를 3-2로 제압했다.

▲ 프랑크푸르트 상대 2골 넣은 손흥민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D조 4차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경기 전반 36분에 손흥민이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2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프랑크푸르트를 3-2로 제압했다. ⓒ 런던 AP=연합뉴스

   
잠잠하던 손흥민(토트넘)의 득점포가 드디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터졌다. 멀티골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다가섰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무 1패(승점 7)을 기록한 토트넘은 D조 1위로 올라섰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손흥민 환상 멀티골...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D조 1위 등극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은 손흥민-해리 케인-히샬리송, 중원은 라이언 세세뇽-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로드리고 벤탄쿠르-에메르송 로얄, 수비는 클레망 랑글레-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에릭센,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프랑크푸르트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은 랜달 콜로 무아니, 2선은 카마다 다이치-제스퍼 린스트룀, 미드필드는 크리스토프 렌츠-세바스티안 로데-지브릴 소우-크리스티안 야키치, 스리백은 에반 은디카-하세베 마코토-투타, 골키퍼 장갑은 케빈 트랍이 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프랑크푸르트에 선제골을 내줬다. 빌드업 상황에서 다이어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공 소유권을 빼앗은 프랑크푸르트는 로데의 패스를 받은 카마다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토트넘이 곧바로 전세를 뒤집은 원동력은 해결사 손흥민를 보유한 덕분이었다. 전반 20분 역습 기회에서 케인이 중앙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의 일대일에서 깔끔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전반에 대량 득점을 쏟아냈다. 전반 27분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야키치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성공시켰다. 전반 36분에는 손흥민의 원더골이 터졌다.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몰아치는 흐름이었다. 후반 14분 손흥민에게 반칙을 범한 투타가 경고 2장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수적인 우세를 점한 토트넘으로 승리가 기울기 시작했다. 

손흥민 역시 감각이 예리했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직접 찬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2분 뒤 시도한 회심의 중거리 슛도 아쉽게 선방에 걸렸다. 시도하는 슈팅 모두 골문으로 향할 만큼 정확도가 높았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수비 강화에 힘썼다. 후반 22분 벤탄쿠르, 히샬리송 대신 비수마, 스킵을 투입했다. 후반 41분에는 손흥민과 호이비에르를 불러들이고, 루카스 모우라와 브리안 힐을 넣었다.

프랑크푸르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리오 괴체의 패스를 파리데 알리두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실축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끝내 승리로 마무리했다.

손흥민, 1개월 만에 터진 득점포...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후 손흥민의 득점 레이스는 기대만큼 순조롭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9경기 3골,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경기 0골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팀 경기력마저 호평을 받지 못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포르팅에 0-2로 패했고, 리그에서도 북런던 더비 아스날전 1-3 패배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지난 주말 토트넘은 브라이튼전을 기점으로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손흥민은 케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바 있다. 4일 뒤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은 다시 한 번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번에는 도움이 아닌 멀티골이었다. 

손흥민의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번째 멀티골이자, 지난 2019-2020시즌 즈베즈다전 이후 오랜만에 터진 2골이었다. 또, 지난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한 달여 만의 득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이날 손흥민은 득점뿐만 아니라 후반 15분에는 상대 수비수 투타의 경고 누적 퇴장을 유도하며 토트넘의 수적 우세를 이끌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총 86분을 소화하는 동안 2골을 포함, 슈팅 5개(유효 슈팅 5개), 패스성공률 86%, 드리블 성공 2회,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3회를 기록했다.

경기 후 UEFA는 손흥민을 MVP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그리고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1점을 부여했다. 미니 한일전 카마다는 7.0점, 하세베는 5.7점에 불과했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토트넘에게 손흥민의 활약은 절실했다. 앞서 3경기 동안 침묵했던 손흥민이 골맛을 본 것은 고무적이다. 2경기를 남긴 가운데 D조 1위로 올라선 토트넘은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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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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