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야구 타격 5관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2022 프로야구 타격 5관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면서 개인 타이틀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11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정후가 타율 0.349, 안타 193개, 타점 113개,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로 타격 5관왕에 등극했다. 

이정후는 2010년 도루만 빼고 타격 7관왕 위업을 이뤘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이후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비록 홈런왕은 놓쳤으나 개인 최다인 23홈런을 터뜨렸다. 

이종범도 타격 5관왕으로 MVP... 이정후가 또 도전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퓨처스(2군) 감독도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던 1994년 타율 0.393, 안타 196개, 득점 113개, 도루 84개, 출루율 0.452로 5관왕에 오르며 그해 MVP로 선정된 바 있다. 

만약 이정후가 MVP를 거머쥔다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자(父子) MVP'가 탄생하게 된다. 

이정후와 여러 타이틀을 놓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경쟁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타율 0.342, 홈런 28개, 안타 192개, 타점 109개, 출루율 0.411, 장타율 0.565로 6개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102득점을 올리며 득점왕 타이틀로 아쉬움을 달랜 피렐라는 KBO리그 진출 2년 차를 맞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장수' 외국인 선수의 길을 열었다. 

kt 위즈의 박병호는 3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19년 이후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지난 2년간 부진을 거듭하며 전성기가 끝났다는 혹평을 들었던 박병호는 올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안우진, 유일한 투수 2관왕... LG는 '최강 마운드' 과시
 
 2022 프로야구 구원왕에 오른 LG 트윈스 고우석

2022 프로야구 구원왕에 오른 LG 트윈스 고우석 ⓒ LG 트윈스


마운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11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반면에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SSG 랜더스의 김광현은 최종전에서 부진하며 역전을 당했다. 

또한 22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 1위를 포함해 2관왕에 등극한 안우진은 투수로는 유일하게 다관왕에 올랐다. 

압도적인 구위를 뽐낸 안우진은 15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2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는 가장 많은 24차례, 196이닝을 책임지며 최다 이닝 투구도 기록하는 등 '철완'을 과시했다. 

LG 트윈스는 팀 평균자책점 1위답게 다승왕, 홀드왕, 구원왕을 휩쓸었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16승을 거두며 안우진을 따돌리고 다승왕을 차지했고, 정우영이 35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여기에 고우석이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40세이브를 따내며 2003년 이상훈 이후 LG 투수로는 처음으로 구원왕에 올랐다. 한 팀에서 다승왕, 홀드왕, 구원왕을 동시에 배출한 것은 2014년 키움의 앤디 밴 헤켄(20승), 한현희(31홀드), 손승락(32세이브)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정규시즌 챔피언에 등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SSG는 공교롭게도 타이틀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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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안우진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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