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2년 만에 디비전 시리즈 무대에 선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시간 12일부터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를 시작한다. 1차전은 다저스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앞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제압한 샌디에이고는 더 강력한 상대인 다저스와 맞붙어 설욕을 벼른다. 샌디에이고는 2년 전에도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다저스에 3전 전패를 당하며 탈락한 바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루율 5할... 성공적인 '가을야구' 데뷔 

정규시즌에서 89승을 거둔 샌디에이고가 101승의 메츠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꺾은 것은 이변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며 이변에 힘을 보탰다. 

특히 1승 1패로 맞선 '운명의 3차전'에서 무려 3볼넷을 얻어내며 3차례나 출루했고, 누상에 나가기만 하면 홈으로 들어오면서 3득점을 올렸다. 6-0으로 승리한 샌디에이고의 득점 가운데 절반이 김하성의 발끝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빠른 발을 앞세워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메츠 내야진을 흔들었다. 

1차전에서는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터뜨리기도 했다. 

김하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250(8타수 2안타) 4볼넷 4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무려 5할이다. 어느 정도 활약을 기대했지만, 그 이상의 활약이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 뛰어난 선구안, 과감한 주루 등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강점을 마음껏 발휘하며 샌디에이고의 우승 도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엔 다를까... 2년 전 설욕 벼르는 샌디에이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리를 알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리를 알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샌디에이고는 2019년 매니 마차도를 시작으로 김하성,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등을 영입하며 과감하게 전력을 보강했다. 올해도 정규시즌 막판에 조시 벨, 후안 소토, 조시 헤이더를 한꺼번에 데려오며 우승을 향한 야망을 불태웠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샌디에이고를 14승 5패로 압도했다. 111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오른 최강팀이다. 

클레이튼 커쇼와 훌리오 유리아스가 '원투 펀치'로 나서는 투수진의 평균자책점도 2.8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저스틴 터너 등이 이끄는 타선도 강력하다. 

김하성도 다저스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다저스와의 대결에서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36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특히 커쇼와 유리아스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메츠를 꺾은 것처럼 포스트시즌에서는 언제든 이변이 벌어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다저스가 크게 앞섰지만, 샌디에이고는 메츠를 꺾으며 뜨거워졌다"라고 명승부를 예고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전혀 다르다. 샌디에이고가 과연 또다시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 그리고 김하성이 그 핵심에 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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