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가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서 무득점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가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서 무득점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폴란드 축구협회 페이스북 캡쳐

 
 
폴란드 축구의 황금기는 1970년~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2 뮌헨 올림픽 금메달, 1974 서독 월드컵 3위,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은메달,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5위, 1982 스페인 월드컵 3위를 차지하며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1986 멕시코 월드컵 16강 진출을 마지막으로 30년이 넘도록 축구계에서 남긴 성과는 미비하다.
 
폴란드가 믿을 구석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존재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폴란드 축구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팀 프로필
피파랭킹 : 26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9회
월드컵 최고 성적 : 3위 (1974, 1982)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6승 2무 2패 (유럽예선 I조 2위) / 최종 플레이오프 1승 (vs 스웨덴)
 
FOCUS 1 : 감독 교체 후 상승세
 
폴란드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에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을 상대로 1승 2패에 머무르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 2020에서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가장 최약체였던 슬로바키아에 덜미를 잡힌 폴란드는 스페인과 무승부, 스웨덴에 패하며 결국 1무 2패 E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I조에서는 잉글랜드에 이어 2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장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수장 파울루 수자의 갑작스런 브라질 플라멩구행이 성사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폴란드는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 체제로 스웨덴과의 최종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이끌며,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일궈냈다. 높은 지점에서의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이 조금씩 뿌리내리면서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유럽예선 이후 폴란드는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6경기를 치렀다. 웨일스에는 2승을 거뒀으나 벨기에전 2패, 네덜란드전 1무 1패로 열세를 보였다. 벨기에-네덜란드와의 홈 앤 어웨이 4경기에서 무려 11실점을 기록한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자신들보다 강한 팀을 만났을 때 전방 압박 대처 부족, 투박한 빌드업 체계의 문제점을 확연히 노출한 것이다. 
 
FOCUS 2 : '세계 최고의 No.9' 레반도프스키
 
폴란드는 사실상 레반도프스키의 원맨팀이다. 레반도프스키는 A매치 134경기에 출전해 75골을 터뜨렸으며, 폴란드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다.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그의 기록은 9골 4도움이다.

빌드업 상황에서 마지막 수급처는 결국 레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로 향하는 패스 줄기를 확보해야만 팀 득점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그런데 정작 레반도프스키는 유로 2012 1골, 유로 2016 1골,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득점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예선에서는 무더기 득점을 쏟아내는 것과 달리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에만 서면 작아지는게 아이러니하다. 그나마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는 3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이름값을 톡톡히 했지만 팀 은 조별리그 탈락에 머물렀다. 
 
레반도프스키로 향하는 집중 견제와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지엘린스키(나폴리), 슈만스키(페예노르트), 크리호비아크(알 샤밥)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흐니에비치 감독 올해 초 위기의 폴란드 대표팀을 맡아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승리를 거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 미흐니에비치 감독 올해 초 위기의 폴란드 대표팀을 맡아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승리를 거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 폴란드 축구협회 페이스북 캡쳐

 
 
FOCUS 3 : 메이저 대회 본선 공포증
 
폴란드는 유럽에서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스쿼드에서 대다수가 유럽 5대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본선에서의 성적은 매우 나쁜편에 속한다. 
 
유로 2012, 2016, 2020까지 3회 연속 본선에 올랐으며, 월드컵은 2002, 2006년과 2018년에 참가했다. 이 가운데 조별리그 통과는 유로 2016 8강 진출이 유일하다.

심지어 앞서 언급한 세 차례 월드컵의 경우 1,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기 탈락이 확정되는 모습을 반복했다. 폴란드가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무려 36년 전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최상의 조(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에 편성되고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남겼다.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작아지는 모습을 지워야 한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편성은 나쁘지 않다. 객관적인 전력상 C조 최강이자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아성을 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최약체 사우디 아라비아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대다.

결국 조2위를 놓고 북중미 멕시코와의 1차전이 폴란드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이번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올해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도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감독 & 키 플레이어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생년월일 : 1970.2.12 / 국적 : 폴란드>
선수 시절 골키퍼 출신으로 주로 폴란드 리그에서 활약했다. 2001년 선수 때 활약한 아미카 브론키 B팀에서 감독을 맡은 이후 20년 동안 대부분 폴란드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나갔다. 레흐 포츠난에서 폴란드컵 우승 1회, 자그웽비 루빈과 레기아 바르샤바에서는 각각 한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폴란드 U-20 대표팀 감독을 맡은 미흐니에비치는 전임 파울루 수자 감독의 뒤를 이어 올해 1월 폴란드 A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데 앞장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생년월일 : 1988.8.21 / 185cm / 소속팀 : 바르셀로나(스페인)>
1974 서독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그제고시 라토와 더불어 폴란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에도 유연함과 스피드를 갖췄으며, 볼 키핑, 천부적인 골 결정력, 제공권 등 약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무결점 공격수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경험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에서 8시즌 동안 375경기 344골을 기록하며 최전성기를 보낸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예상 베스트11
3-4-3 : GK 슈체스니 - 베드나레크, 글리크, 키비오르 - 베레친스키, 크리호비아크, 주르코프스키, 잘레프스키 - 슈만스키, 레반도프스키, 지엘린스키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
11월 23일(수) 오전 1시, 스타디움 974
vs 멕시코
 
11월 26일(토)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vs 사우디 아라비아
 
12월 1일(목) 오전 4시, 스타디움 974
vs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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