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LG전 끝내기 안타를 친 김태진(왼쪽), 팀 동료 이정후(오른쪽)가 달려가 축하를 해주고 있다

8일 LG전 끝내기 안타를 친 김태진(왼쪽), 팀 동료 이정후(오른쪽)가 달려가 축하를 해주고 있다 ⓒ 키움히어로즈


26타수 무안타 침묵에 시달리던 영웅이 27타수 만에 안타를 쳤다. 심지어 팀에게 가장 중요한 안타였다. 키움의 김태진 이야기다.

8일 LG와의 고척 경기에서 키움은 김태진의 활약에 힘입어 3vs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kt가 NC에게 패하면서 키움은 3위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김태진은 이전 3차례 타석에서 모두 땅볼로 아웃되면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잠들었던 김태진의 방망이가 터졌다.

9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LG 투수 이정용의 5구 커브를 공략해 2루수 가르시아 옆으로 빠지는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중견수 박해민이 빠르게 중계 플레이를 하려고 했으나 공이 그대로 빠지면서 2루주자 송성문이 홈으로 무사히 들어왔다. 김태진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것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태진은 "(더그아웃에서) 강공 사인이 나왔다. 큰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든 외야로 보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타격을 임했다. 그런데 좋은 타구로 연결이 되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주축 타자 김혜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대체 1순위인 김태진의 이와 같은 활약은 키움으로서는 흡족할 수밖에 없다

주축 타자 김혜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대체 1순위인 김태진의 이와 같은 활약은 키움으로서는 흡족할 수밖에 없다 ⓒ 키움히어로즈


6회에는 1사 1, 2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채은성이 요키시의 6구 투심을 공략해 우중간으로 타구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진이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며 채은성을 아웃시켰고, 2루주자 박해민까지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으로서는 2vs2 동점 상황에서 큰 위기를 벗어났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태진은 "(채)은성이 형이 요키시 상대로 워낙 잘 치는 타자여서 수비에 좀 더 집중했었는데, 운 좋게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경기 전까지 채은성은 요키시 상대로 9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강했다. 이어서 "(박)해민이 형은 풀카운트 상황이어서 3루 도루를 했었는데, (더블 플레이가 되어서) 운이 따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김혜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키움은 2루수 자리를 김태진에게 계속해서 맡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태진은 "내가 (김)혜성이 만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내가 잘해봤자 팀이 지면 무의미다. 팀이 현재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기에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26타수 무안타에 대해서도 "팀에게 정말로 미안했다. 그럼에도 믿고 기용해주시는 홍원기 감독님부터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특히 부모님은 많이 걱정을 하셨다. 이번 안타를 계기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반등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팀이 현재 순위 싸움을 하고 있고, 선수들이 다 뭉쳐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높은 순위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끝내기 안타로 반등의 기미를 보여준 김태진, 부상으로 이탈한 김혜성의 공백을 김태진이 무사히 채워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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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김태진 끝내기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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