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에이스 구창모

NC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에이스 구창모 ⓒ NC 다이노스

 
2022 KBO리그가 후반기에 접어든 가운데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는 외형적으로 매우 크다. 5위 KIA 타이거즈와 6위 두산 베어스가 6.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가을야구의 커트라인인 5위까지 이미 결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후반기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팀이 있다.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에도 밀려 최하위를 전전해 이동욱 감독이 경질되고 강인권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된 뒤 8위까지 올라온 NC 다이노스다. 두산 베어스를 2.5경기 차로 뒤쫓는 NC는 후반기에 5승 1무 2패 승률 0.714로 SSG 랜더스와 더불어 공동 1위다. 

NC는 후반기 들어 세 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5위 이내의 상위권 팀들을 만났으나 한 번도 루징 시리즈를 당하지 않았다. 3위 LG 트윈스와 5위 KIA에 모두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지난 5월부터 NC를 지휘하고 있는 강인권 감독 대행

지난 5월부터 NC를 지휘하고 있는 강인권 감독 대행 ⓒ NC다이노스

 
2위 키움 히어로즈에게는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30일 경기에는 연장전에 돌입해 10회초 1실점해 2-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0회말 곧바로 1득점해 12회 끝에 3-3 무승부에 성공해 끈적끈적한 면모를 뽐냈다. 

NC의 상승세는 의외가 아니라 뒤늦게 제 모습을 찾은 것뿐이라는 시선도 있다.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NC는 지난해 우승 후보로 분류되며 통합 2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이른바 '코로나 술판'으로 인해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징계를 받아 이탈해 최종 순위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겨울 FA 자격을 취득한 나성범과 외국인 거포 알테어가 NC를 떠났다. NC는 FA 박건우와 손아섭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해 상위권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 술판'에 가담한 선수들의 징계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해 한 번도 '완전체'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파슨스는 허리 통증으로 두 달 이상 이탈한 가운데 아직껏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부상을 털고 복귀한 구창모와 장수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로 구성된 NC의 선발 원투 펀치는 타 팀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두 투수 모두 후반기에 각각 2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1승씩 수확한 가운데 패전이 없다. 
 
 후반기 타율 0.48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NC 노진혁

후반기 타율 0.48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NC 노진혁 ⓒ NC다이노스

 
타선에서는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유격수에서 3루수로 이동한 노진혁이 후반기 타율 0.484에 홈런 없이 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192로 불방망이다. 더불어 박민우가 타율 0.433 1홈런 6타점 OPS 1.053, 박건우가 타율 0.394 2홈런 6타점 OPS 1.020으로 매우 좋다. 

NC는 KIA에 9경기 차로 뒤진 형국이지만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꾸준히 펼친다면 가을야구 진출이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NC가 후반기 KBO리그 판도를 뒤흔들며 5위 추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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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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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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