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BO리그에 데뷔한 롯데 외인야수 렉스

24일 KBO리그에 데뷔한 롯데 외인야수 렉스 ⓒ 롯데자이언츠

 
2022 KBO리그 전반기를 6위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4경기 차로 좁혀진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줄이고 5강 진입 막차를 타겠다는 복안이었다. 방출된 D.J 피터스를 대신할 잭 렉스 역시 입국한 지 3일 만인 24일 KIA와의 경기에 선발 우익수로 나설 정도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새로 합류한 렉스가 뭔가 해 볼 틈도 없이 롯데 마운드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23~24일 주말 2경기 연속으로 20안타가 넘는 안타를 KIA 타선에 허용했고, 24일 경기에서는 무려 23점을 허용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롯데 타선도 침묵을 지켰다. 황성빈이나 한동희 등 젊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출루하며 주말 3연전 내내 악전고투했지만 득점권에서 믿었던 베테랑들이 침묵하며 부진한 3경기에서 5득점에 그쳤다. 투·타 가릴 것 없이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5위 KIA와의 격차가 7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사실상 5위 탈환이 힘겨워진 롯데로서는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후반기 첫 주중 3연전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의 분위기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다면 창단 첫 13연패를 당하며 추락한 삼성처럼 하위권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김진욱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김진욱 ⓒ 롯데 자이언츠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롯데는 연패를 끊어줄 선발투수로 2년차 영건 김진욱을 내세웠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 전체 1순위인 2년차 좌완 김진욱은 롯데 투수 유망주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투수다. 데뷔 첫 해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올 시즌은 개막 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나섰을 만큼 기대가 컸다.

시즌 첫 등판에서는 7이닝 1실점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쾌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는 염종석(1992년)과 주형광(1994, 1995년)에 이어 20세 미만 투수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낸 구단 4번째 사례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김진욱은 첫 등판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첫 승 직후 코로나에 확진된 김진욱은 1군 복귀 이후에도 제구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기복이 심한 투구를 펼쳤다. 간혹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지만 초반에 무너지며 강판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총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4패 평균 자책점 5.36으로 실망스러운 전반기를 보낸 김진욱이나 현재 5위 싸움에서 멀어질 위기인 롯데 모두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팀 내 최고 유망주인 김진욱의 호투가 절실하다.
 
 26일 선발투수로 예고된 김진욱

26일 선발투수로 예고된 김진욱 ⓒ 롯데자이언츠

 
26일 등판 무대가 될 잠실구장은 김진욱이 강점인 자신의 구위를 믿고 거침없이 투구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실제로 김진욱은 시즌 2승째를 거둔 5월 1일 잠실구장에서 상위권인 LG 트윈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한 바 있다.

과연 김진욱은 7위인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3연패의 팀을 구하는 피칭을 할 수 있을까? 2년차 영건 김진욱의 어깨에 롯데의 후반기 운명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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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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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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