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

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 ⓒ 흥국생명 배구단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V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구단은 21일 김연경과 2022-20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총액 7억 원(연봉 4억 5천만 원·옵션 2억5천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뛰고 2021-2022시즌 중국 상하이로 옮겼던 김연경은 두 시즌 만에 V리그로 복귀하며 국내 배구팬들 앞에 서게 됐다. 

일본, 터키 평정한 김연경... 이번엔 V리그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V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2010년 일본 JT 마블러스와 계약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후 터키, 중국 등 세계 정상급 프로배구 무대에서 활약했고, 올림픽과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김연경은 오랜 해외 생활을 끝내고 2020-2021시즌 친정인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10년 만에 돌아온 김연경은 30경기에 출전해 공격 성공률 45.9%(1위), 648득점(6위)을 기록하며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논란 등 여러 내부 문제가 겹쳐 부진을 면치 못했고, 김연경도 시즌 종료 후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계약하며 다시 해외 무대로 나섰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렸다.

'큰언니' 절실했던 흥국생명, 명가 재건 나선다 
 
 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

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 ⓒ 흥국생명 배구단

 
국제 무대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지만, 한국에서는 흥국생명 소속으로 한 시즌을 더 뛰어야만 FA가 될 수 있어 해외 재진출과 흥국생명 복귀를 두고 고민하던 김연경은 V리그 복귀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시즌을 6위(10승 23패)로 마친 흥국생명은 사령탑을 권순찬 감독으로 교체하고,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서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김연경이 필요했다. 또한 김연경의 복귀는 V리그의 전체 흥행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새로 이전한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을 만나게 돼 기쁘다"라며 "코로나19로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라며 "배구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연경 흥국생명 프로배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