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 슈퍼리그의 한 장면.

지난 27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 슈퍼리그의 한 장면. ⓒ SBS

 
이제 슈퍼리그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아래 '골때녀')가 수개월에 걸친 리그전을 끝내고 최강팀을 가리기 위한 슈퍼리그를 개막했다. 지난 27일 방영된 <골때녀>에선 FC불나방과 FC구척장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팀의 치열한 경쟁이 재개되었다.  

​시즌1의 상위 3개팀인 불나방, 국대패밀리, 월드클라쓰, 리그전 상위 3개팀인 액셔니스타, 개벤져스, 구척장신이 참가하는 슈퍼리그는 시즌1과 동일한 형태로 우승팀을 결정짓는다. 앞선 리그전이 6개팀 풀리그로 진행되었지만 이번엔 A조(불나방 액셔니스타 구척장신)와 B조(국대패밀리 월드클라쓰 개벤져스)로 나눠 3개팀 씩 경합을 펼치며 상위 2팀 씩 총 4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여기서 승자 2팀이 결승에 오르는게 되는 것이다.  

야외 및 다소 커진 규장 규모 뿐만 아니라 신임 감독 및 멤버들이 합류하면서 <골때녀> 시즌2 슈퍼리그는 리그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 속에 색다른 볼거리를 개막전부터 선사하면서 예측불허의 접전에 돌입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개막전은 치열한 접전 속에 당초 예상을 깨고 구척장신이 지난 시즌 우승팀 불나방에 1대 0 승리를 거둬 이변을 연출했다. 

'시즌 1 우승팀' 불나방 vs 구척장신 8개월 만의 재대결
 
 지난 27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 슈퍼리그의 한 장면.

지난 27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 슈퍼리그의 한 장면. ⓒ SBS

 
불나방은 <골때녀> 시즌1 우승을 차지하며 이 프로그램의 인기 몰이를 이끈 주역이었다. '절대자' 박선영을 앞세워 40~50대라는 나이를 잊게 만드는 힘있는 플레이로 불나방은 이번 슈퍼리그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손꼽히는 팀이다. 반면 구척장신은 천신만고 끝에 리그전 3위로 슈퍼리그행을 결정지을 만큼 험난한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올라왔다.  

두 팀은 지난해 조별 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불나방이 3대 1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불나방은 주 공격수 박선영과 서동주의 득점 및 상대방의 자책골에 힘입어 여유있는 승리를 가져갔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시즌1 당시 코로나 확진 등으로 인해 2주 자가 격리를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구척장신은 리그전을 치르면서 기량이 급성장한 팀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박선영과 이현이의 공격 맞불 대결, 안혜경과 아이린의 골키퍼 경쟁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개막전부터 만들면서 두 팀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각 신호가 울릴 때까지 쉼없이 치고 달리면서 상대방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선영이 화려한 발재간으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고 이현이가 빠른 스피드로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동 불나방과 구척장신은 한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김진경, 천금 같은 결승골... 지난해 패배 설욕
 
 지난 27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 슈퍼리그의 한 장면.

지난 27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 슈퍼리그의 한 장면. ⓒ SBS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건 구척장신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얻은 구척장신은 약속된 작전을 통해 김진경을 앞세워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선수들이 밀집한 골문 앞 좁은 공간을 뚫고 공은 그물망을 가르고 만다. 1대 0을 만드는 선제골이자 슈퍼리그 1호골. 시즌1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골키퍼 안혜경의 시야를 여러 선수들이 가린 것이 결국 점수로 이어졌다.

충격의 실점을 허용한 불나방은 전열을 가다듬고 꾸준히 구척장신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박선영, 서동주, 조하나 등이 좋은 기회를 얻긴 했지만 그때마다 구척장신 골키퍼 아이린의 선방에 막히거나 공격 범실로 인해 득점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구척장신은 이후에도 계속 역습을 시도하면서 불나방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등 어렵게 얻은 리드를 꾸준히 이어갔다.  

​결국 전반전에 기록한 득점을 끝까지 지킨 구척장신은 불나방을 1대 0으로 제압, 개막전 이변을 연출했다. 슈퍼리그 돌입에 앞서 프로선수들이나 할 법한 서킷 트레이닝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한 구척장신은 체력적 우위를 기반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불나방은 기술적으론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지만 체력, 스피드 열세에 끝내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기분 좋은 1승을 챙긴 구척장신은 2차전 역시 승리를 거둘 경우 조 1위로 4강 진출을 할 수 있게 된 데 반해 불나방은 다음 경기마저 내준다면 조별리그 탈락에 내몰리게 된다. 

1차전부터 접전... 슈퍼리그 인기몰이 '청신호'
 
 오는 5월 4일 방영 예정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예고편의 한 장면.

오는 5월 4일 방영 예정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예고편의 한 장면. ⓒ SBS

 
​한편 이날 방영분부터 새로운 인물들이 <골때녀> 시즌2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액셔니스타에선 기존 수비수 김재화가 작품 촬영중인 관계로 아쉽게 하차하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최윤영이 가세했다. 슈퍼리그 선착팀인 국대패밀리에는 감독 조재진(2006 스위스 월드컵 대표팀)이 부임했고 곽민정(피겨 전 국가대표), 이정은(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 누나) 등이 합류해 변화가 생겼다. 

슈퍼리그가 개막전부터 예상 외의 결과가 발생할 만큼 각 팀의 전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골때녀>로선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되었다. 구척장신의 사례에서 보듯이 리그전 총 5경기를 치르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확실한 기량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다보니 기존 강팀과 대등한 진행이 가능해졌고 결과적으론 깜짝 승리로 연결되었다.

​현장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나머지 구단 선수들 뿐만 아니라 불의의 일격을 당한 불나방에겐 개막전이 좋은 본보기가 된 것이다. "이제 절대 강자는 없다"라는 스포츠 특유의 재미가 배가되면서 <골때녀> 시즌2 슈퍼리그는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을 기대하게 만든다. 기존 방송을 통해 봤던 선수들을 향한 기대 뿐만 아니라 베일에 싸여진 새 멤버들에 대한 궁금증이 결합되면서 각 조 상위 2팀 자리에 들기 위한 각 팀들의 경쟁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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