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KGC인삼공사 농구단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반격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2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를 90-78로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둔 인삼공사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25일 3차전이 열리는 홈 구장 안양체육관으로 가게 됐다. 

1차전 패배 설욕한 인삼공사... 이래야 챔피언이지 

1쿼터는 접전이었다. kt는 캐디 라렌이 1쿼터에만 혼자 13득점으로 분투했다. 반면에 인삼공사는 대릴 먼로를 필두로 전성현, 변준형 등이 고르게 점수를 올리면서 26-23으로 간신히 앞섰다. 

승부는 2쿼터부터였다. 인삼공사는 변칙적인 협력 수비로 kt의 공격을 봉쇄하며 4분 넘게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사이 전성현과 변준형의 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순식간에 50-33으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애써 당황하지 않고 무리한 공격보다는 확률 높은 골밑 돌파와 2점슛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슛은 림을 맞고 나오기 일쑤였고, 공격 리바운드도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인삼공사가 전성현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리드를 유지했다. 

별다른 소득 없이 경기가 마지막 4쿼터로 접어들자 다급해진 kt는 3점슛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반면에 인삼공사는 주어진 공격 제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인삼공사는 주득점원이 아닌 박지훈이 기습적인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중거리슛을 터뜨렸고, 문성곤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3점슛까지 터뜨리며 kt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으며 12점 차 대승을 거뒀다. 

돌아온 변준형, 공수 맹활약하며 승리 견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이 슛을 하고 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이 슛을 하고 있다 ⓒ 안양 KGC인삼공사 농구단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먼로가 22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의 중심을 잡았고, 전성현이 국가대표 슈터답게 3점슛 4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가장 열심히 코트를 휘저은 것은 변준형이었다. 변준형은 14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2쿼터에서만 6득점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다니다가 경기 중 코피를 흘린 변준형은 휴지로 코를 막고 다시 코트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변준형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kt의 '에이스' 허훈을 경기 내내 악착같이 막아냈다. 1차전에서 허훈에게만 무려 28점을 내줬던 인삼공사는 2차전에서는 변준형의 수비 덕분에 허훈을 11득점으로 묶었다. 

앞서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 결장했던 변준형은 복귀 후 kt와의 1차전에서 1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몸을 푼 뒤 이날 훨씬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기대에 보답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변준형이 올해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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