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김하성

2022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침내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주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경기 중 3루수로 이동하거나 교체 출전한 적은 있었으나, 선발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6회 초 신시내티 토니 팜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는 등 3루에서도 평소처럼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개막 10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 

타석에서는 초반에 아쉬웠다. 김하성은 3회 말 첫 타석과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연거푸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김하성의 홈런은 7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하성은 상대 우완 벅 파머의 시속 93마일(약 150km)의 초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홈플레이트에서 가장 먼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김하성이 올 시즌 10경기 31타석 만에 터뜨린 첫 홈런이자, 지난해 10월 1일 LA 다저스와 경기 이후 6개월 만에 터진 메이저리그 통산 9호 홈런이다.

그라운드를 돌고 온 김하성은 동료 좌익수 유릭슨 프로파르와 양손을 마주친 뒤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가는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돋웠고, 샌디에이고 선수들도 더그아웃에서 김하성을 축하했다. 

김하성은 8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을 치렀으나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며 멀티히트는 다음으로 미뤘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신시내티를 6-0으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아직 잠자고 있는 김하성의 타격 본능
 
 김하성의 활약을 강조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코어보드

김하성의 활약을 강조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코어보드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이날 샌디에이고는 프로파르가 4회 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고, 신인 투수 메켄지 고어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스코어보드에 김하성의 사진을 올리며 시즌 첫 홈런을 강조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14(28타수 6안타)로 조금 상승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간판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큰 부상을 당하면서 올 시즌 개막부터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고 있으나, 타격에서 아직은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티스가 재활훈련에 들어가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김하성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였던 샌디에이고의 최고 유망주 C.J. 에이브럼스가 타율 0.133(30타수 4안타)로 부진한 것은 다행이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7년간 통산 타율 0.294 홈런 113개를 기록하며 출중한 타격을 과시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들의 빠른 공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2년차를 맞아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하성이 이날 홈런을 발판 삼아 더 나은 타격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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