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 두산베어스

 
2022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두산 베어스의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처음 잡은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사상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 사이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4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전력 이상의 성과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은 FA 자격을 취득한 거포 오재일과 최주환이 나란히 이적해 전력 손실이 두드러졌다.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 듀오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모두 타 리그로 이적해 선발진 약화도 우려되었다.

두산은 정규 시즌을 어렵사리 4위로 마감해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나섰다. 하지만 두산은 보란 듯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물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까지 파죽지세로 통과해 한국시리즈에 안착했다.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두산 미란다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두산 미란다 ⓒ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하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을 압도했다. 마치 단기전 용병술을 한 수 가르치는 듯한 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승부처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력을 쏟아부어 승리를 거머쥐어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고의 승부사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두산의 전망은 역시나 그다지 밝지 않았다. FA 자격을 취득한 박건우가 6년 총액 100억 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연례행사와 같은 전력 손실을 안은 채 개막을 맞이한다. 

주축 선수들의 동반 부상도 두산의 골칫거리다. 2021년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외국인 에이스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되었다. 지난해 28홈런을 터뜨린 우타 거포 양석환은 2월 말에 당한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어려워졌다. 
 
 옆구리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두산 양석환

옆구리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두산 양석환 ⓒ 두산베어스

 
문제는 미란다의 어깨 부상과 양석환의 옆구리 부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모두 지난해 정규 시즌 막판에 같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바 있었다. 미란다는 다음 주 불펜 피칭을 목표로 일단 휴식에 들어갔다. 양석환은 최근 훈련을 재개해 다음 주에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되찾으려 한다. 두산은 두 선수의 부상이 고질이 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2019시즌 종료 뒤 당시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8억 원에 두산과 재계약했다. 지난 7년간 임기 내내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켜 올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재계약하는 것 아니냐는 낙관론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에서 통합 4연패에 성공했던 류중일 감독이 임기 마지막 해였던 2016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9위에 그치자 재계약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과연 두산 구단이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 기준선을 어떻게 설정할지 궁금하다.

만에 하나 김태형 감독이 두산과 재계약하지 못하더라도 엄청난 성과를 입증한 만큼 타 구단 영입은 확정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올 시즌 두산의 최종 성적과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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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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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두산베어스 김태형 장기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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