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기자회견하고 있는 SSG의 김광현

입단 기자회견하고 있는 SSG의 김광현 ⓒ SSG랜더스


[기사 수정 : 17일 오전 10시 7분]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에이스 김광현의 입단식이 오늘 오라카이 송도 파크 호텔 로즈홀에서 열렸다. 이날 입단식에는 민경삼 SSG 대표이사부터 김원형 감독, 팀 동료 추신수와 최정이 참석했다. 김광현은 지난 8일 SSG와 4년 총액 151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광현은 강력한 포부 한 마디를 뱉었다. "kt는 꼭 이기겠다. kt가 작년에 우승했다. 그리고 내가 kt한테 너무 약했다. 이번 시즌 kt를 이기면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광현의 이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김광현은 kt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kt 상대로 통산 성적이 10경기 나와 45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방어율 7.60 출루허용률 2.07로 좋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뛴 2019년에도 4경기 나와 17.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방어율 4.15 출루허용률 1.67로 9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팀이 바로 kt였다. 

김광현에게 강했던 kt 타자들이 지금도 kt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올해 FA로 kt에 잔류한 장성우와 황재균이다. 2019년을 기준으로 장성우는 7타수 5안타 4타점 1득점 타율 0.714 OPS 1.857, 황재균은 9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타율 0.444 OPS 1.278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kt의 간판타자인 강백호도 김광현을 상대로 9타수 3안타 타율 0.333 OPS 0.667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 SSG도 kt 상대로 2년 연속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2020년에는 3승 13패, 지난 시즌에는 2승 2무 12패로 kt만 만나면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수원 원정에서 1승 1무 6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kt에게 패하며 6위로 순위가 떨어져 5강에 좌절된 쓰라린 기억도 있었다.

SSG와 kt의 정규리그 첫 맞대결은 4월 5일~7일로 개막 2연전 바로 다음에 있는 주중 3연전 일정이다. 김광현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감독님께서 그 3연전에는 나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웃음). 언제 출전할지는 모르지만, kt와 맞대결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뱉었다.

SSG는 이번 시즌 김광현의 합류로 우승권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김광현이 이번 시즌 kt 포비아를 극복하고 SSG 우승에 공헌할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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