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SKY <강철부대2>의 한 장면.

채널A, SKY <강철부대2>의 한 장면. ⓒ 채널A, SKY

 
밀리터리 서바이벌 열풍의 원조 <강철부대>가 시즌2로 돌아왔다. 2월 22일 첫 방송된 채널A·SKY 채널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2>에서는 대한민국 최정예로 꼽히는 8개 특수부대 총 32명의 대원들간, 첫 만남과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즌1에서 활약한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707 대테러 특수임무단, 해병대 특수수색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군사경찰특임대(SDT), 해군해난구조전대(SSU) 등 총 6팀이 새로운 멤버들로 다시 참가한 가운데, 시즌2에서는 공군특수탐색구조대대(SART)와 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HID)가 새 부대로 가세했다. MC로는 김성주, 장동민, 김희철, 김동현, 그리고 최영재 마스터가 시즌1에 이어 모두 다시 함께했고, 유일한 홍일점으로는 아이브 안유진이 가세했다.
 
각 특수부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만남이 펼쳐졌다. 해병대수색대가 가장 먼저 등장하여 착석했다. 시즌1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해병대는 "지난 시즌에 해병대만의 기와 깡이 안보여서 아쉬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두 번째로 SDT가 등장했다. 전원 육군출신으로만 구성되었던 시즌1와 달리 이번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출신까지 다양한 부대원들이 합류했다. 최성현은 현직 해양경찰 특공대 소속이기도 했다. 출연팀 중 유일하게 전원 병사 출신으로만 구성되어 여전히 상대팀에게 약체로 지목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다양한 미션수행마다 경험부족이 두드러졌던 시즌1과는 달라진 모습에 대한 기대감도 남겼다.

특전사와 707이 차례로 등장했다. 시즌 1과 마찬가지로 가족부대인 두 팀은 나란히 옆 자리에 배치됐고 첫 만남부터 바로 경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기수를 확인할 만큼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707은 '견제되는 부대가 있느냐'는 특전사 측의 질문에 의외로 '특전사'를 지목하며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번엔 지난 시즌 준우승팀 SSU-우승팀 UDT의 두 해군부대가 연이어 등장했다. SSU는 터프한 야성미가 넘쳤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젊고 앳되어보이는 모습이 더 두드러졌다. 타 부대들은 SSU의 첫 인상으로 "시즌1보다는 약해보인다", "우리가 누를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UDT는 우승팀 출신답게 다른 팀들의 집중견제를 받으며 대조를 이뤘다.
 
드디어 시즌2에 합류한 새로운 두 부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빨간 베레모를 쓰고 등장한 SART는 <강철부대> 최초의 공군특수부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남다른 눈빛의 강청명은 특유의 강렬한 외모 덕분에 "눈빛이 엄청 강해보인다", "등장이 건들건들했다"며 타 부대 멤버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강청명은 견제되는 멤버로 묵직하고 다부친 체격이 돋보이는 707 팀장인 이주용을 꼽으며 라이벌 구도를 기대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정보사는 모든 것이 기밀에 싸인 첩보부대답게 유일하게 군복이 아닌 수트를 단체로 입고 등장했다. 정보사는 영화 <아저씨>에서 극중 주인공 원빈이 소속된 부대로도 유명해진 바 있다. 정보사는 훤칠하면서도 강인해보이는 인상, 과묵한 포스로 등장과 동시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타 부대원들은 "정보사가 제일 강해보인다", "눈빛부터 다르다. 살기가 가득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MC들이 등장하여 각 부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MC들은 같은 구조부대 계열인 SART와 SSU의 역할을 비교했다. SART 팀장 전형진은 "SSU가 해상에 특화된 부대라면, 우리는 육해공은 물론 전투 임무까지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SSU 김건은 "바다에서 대결한다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자, SART 강청명은 현재 해양경찰 소속임을 밝히며 "바다에서도 최강의 위치에 있다"며 곧바로 응수했다.
 
정보사는 군복, 경례구호, 대원들의 계급 정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국방부 규정상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카리스마가 오히려 신비감과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철부대>만의 첫 만남 공식 이벤트인 '턱걸이 지명전'이 펼쳐졌다. MC들은 지난 시즌 꼴찌팀인 해병대 수색대를 먼저 지목했다. 해병대는 우승팀 UDT를 대결상대로 지목했다. UDT 김명재가 턱걸이 36개를 기록하며 30개에 그친 해병대 이대영을 제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는 구조부대인 SART와 SSU의 대결이었다. SART 강창명은 준비해온 목장갑을 꺼내들며 "손에 다한증이 있다. 언제 어디서 철봉을 마주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장갑을 소지하고 다닌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청명은 무려 44개의 턱걸이를 성공시키며 30개에 그친 SSU 허남길을 압도했다.
 
3라운드 특전사와 SDT의 대결은 동시가 아닌 선공-후공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선공에 나선 특전사 최용준이 36개를 기록했고 SDT 송보근은 27개에 그치며 특전사가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대결은 707대 정보사였다. 정보사 한재성이 31개로 28개의 707 이정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강철부대 열풍, 시즌2에서도 이어갈까
 
 채널A, SKY <강철부대2>의 한 장면.

채널A, SKY <강철부대2>의 한 장면. ⓒ 채널A, SKY

 
뜨거운 첫 만남을 마친 대원들은 이튿날 첫 미션 장소이자 '군인들의 동계 혹한기 훈련 성지'로 꼽히는 황병산으로 이동했다. 대원들은 저마다 헛웃음을 짓거나 자신감을 드러내며 비로소 다시 입대한 기분을 실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추위속에서 미션 장소에 집결한 대원들은 최영재 마스터의 통솔 하에 첫 미션인 '최강대원 선발전'에 돌입했다. 가장 뛰어난 전투력을 보여준 3인을 뽑아 베네핏이 주어지는 미션이었다.
 
최강대원 선발전 1라운드는 참호 격투였다. 각팀당 1인씩 총 8인이 한 조로 대결을 펼쳐 최후의 3인이 살아남는 미션이었다. 각 팀은 상대의 전력을 분석하며 작전을 구상했다.
 
1조 경기는 각팀의 리더들이 나서는 팀장전이었다. 팀장들은 모두 영화 < 300 >을 연상시키는 우월한 피지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체격을 가진 해병대 정호근이 상대팀들의 기피대상 1호로 꼽혔다. 격투가 시작되고 곧바로 혼전 영상이 펼쳐졌으나 정호근에게는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다.
 
격렬한 몸싸움 속에서 대원들간의 두뇌싸움과 이합집산도 펼쳐졌다. SSU 김동록과 UDT 윤종진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가운데 상황을 지켜보던 정보사 김승민이 빠르게 가세하여 2대 1로 김동록을 아웃시켰다. 특전사 김황중은 SART 전형진을 되치기 기술로 쓰러뜨리며 밖으로 밀어냈다. 이어 UDT 윤종진이 SDT 송보근에게 발목이 잡힌 틈에 특전사 김황중의 협공을 받아 아웃됐다.
 
숫자가 줄어들수록 멤버들은 본능적으로 정면대결보다는 상대적인 약자를 찾아 함께 협력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정보사 김승민과 SDT 송보근이 수적 열세를 이기지못하고 집중 공략을 받아 잇달아 탈락했다. 이로써 1조대결에서 특전사 김황중, 707 이주용, 해병대 정호근이 살아남은 최후의 3인이 됐다.
 
2조 대결에서는 SART 강창명과 특전사 오상영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체격이 왜소한 707 이정원이 시작부터 다른 멤버들의 집중적이 협공을 당해 위기에 몰렸다.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참호격투와 각개전투까지 최강대원을 뽑기 위하여 한층 치열해진 대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철부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표방했다. 그 '팀전' 방식을 통하여 '어느 특수부대가 대한민국 최강일까'라는 궁금증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켰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특수부대원들의 높은 수준을 통하여 이른바 밀덕들에게 '마초'와 '국뽕' 판타지에 대한 로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여기에 연예인 MC들의 활용과 예능적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하며 '군알못' 시청자들라 할지라도 스토리에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 완급조절도 돋보였다. 육준서, 박군, 황충원, 김민수 등 카리스마와 화제성을 갖춘 대원들의 캐릭터는 방송 이후에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시즌1이 사실상 '육군 vs 해군'의 대결 구도로 요약된다면, 시즌2는 참가부대수가 늘어났고 공군과 첩보부대의 가세로 진정한 특수부대들의 완전체 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전반적으로 대원들의 참여연령대가 젊어지고 피지컬은 더 향상된 것도 두드러진다. 다만 시즌1에서 지목되었던 자극적인 편집과 미션의 안전불감증, 후반부 제작진의 지나친 인위적인 개입과 억지 분량늘리기 같은 단점들을 얼마나 보완했을지가 시즌2의 완성도를 좌우할 관건으로 꼽힌다.
강철부대2 정보사 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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