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올림픽 혼성계주 쇼트트랙 중계

2022 베이징 올림픽 혼성계주 쇼트트랙 중계 ⓒ SBS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준결승 무대도 밟지 못한 채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에 출전, 준준결승 1조에서 3위로 통과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메달 획득 역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혼성계주 2000m는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신설된 종목으로, 2021-2022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시리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중국이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세계기록은 대한민국(2분35초951, 2021-2022시즌 1차 대회)이 갖고 있어 해 볼 만하다는 기대감도 존재했다.

이탈리아, 중국, 폴란드와 함께 1조에서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유빈(연세대)-박장혁(스포츠토토)-황대헌(강원도청)이 나섰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엔트리가 구성됐으나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최민정과 황대헌이 앞뒤에서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레이스 초반까지만 해도 하위권에서 앞에 있는 선수들을 관망했던 대한민국은 폴란드가 넘어지는 사이 이유빈이 치고 나가면서 3위가 됐다. 선두권과의 거리가 멀지 않아 남자 선수들이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세 번째 주자 박장혁이 3바퀴를 남기고서 미끄러져 중국, 이탈리아가 멀찌감치 달아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뒤늦게 배턴 터치가 이뤄졌으나 3위로 들어온 대한민국의 최종 기록은 2분48초308로, 2조와 3조에서 3위를 기록한 국가보다 늦게 들어오면서 대표팀의 준결승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제로'가 됐다.

女 500m-男 1000m 희비교차...황대헌은 올림픽 신기록

한편 혼성 계주에 앞서 열린 개인 종목에서는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여자 500m 예선 6조에서 경기를 치른 최민정은 42초85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조 1위로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7조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이유빈은 아쉬움을 삼켜 1000m, 1500m에서 메달 획득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남자 1000m 예선에 출전한 세 명의 선수는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1조에서 경기를 소화한 박장혁(1분24초081), 각각 4조, 5조에 속해있던 이준서(스포츠토토, 1분24초698)와 황대헌(1분23초042)까지 나란히 조 1위를 기록했다.

4조에서 1000m 세계랭킹 1위 파스칼 디옹(캐나다)과 함께 뛴 이준서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초반 맨 뒤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다가 4바퀴를 남긴 시점부터 순위 탈환을 노린 이준서는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선두로 달리던 디옹까지 제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1000m가 주종목인 황대헌은 출발할 때부터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내친김에 올림픽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샤를 아믈랭(캐나다, 1분23초407)이 갖고 있었다.

하루 휴식을 취하는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여자 500m,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혼성계주에서의 아쉬움을 개인 종목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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