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의 쇼!터뷰' 제시 가수, 김한진 PD, 조정식 아나운서가 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SBS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1주년 온택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시의 쇼!터뷰>는 지금 가장 핫한 인물을 만나는, 예측불허 제시의 힙한 돌직구 토크쇼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

제시 가수, 김한진 PD, 조정식 아나운서가 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SBS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1주년 온택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BTS와 블랙핑크를 꼭 초대해보고 싶다. 마마무 멤버 화사와 tvN <식스센스> 멤버들도 데려오고 싶고 유재석과도 다시 인터뷰 해보고 싶다. 그날은 좀 아쉬웠다."

제시가 웹 예능 <제시의 쇼!터뷰> 1주년을 맞아 BTS와 블랙핑크를 초대하고 싶다는 큰 포부를 전했다.

7일 오후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펼쳐졌다.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가수 제시와 조정식 아나운서, 김한진 PD가 참석해 1주년을 맞이한 소회, 촬영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지난해 6월 4일 SBS 모비딕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공개된 <제시의 쇼!터뷰>(아래 <쇼터뷰>)는 현재 가장 뜨거운 인물을 만나는 '돌직구' 토크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회 게스트 배우 김영철을 시작으로 유재석, 권상우, 임창정, 강다니엘, 다이나믹 듀오, 하이라이트, 엠마 스톤 등 다양한 스타들이 <쇼터뷰>를 거쳐갔으며 누적 조회수는 1억만 뷰에 달한다. 

그간 독특한 말투와 개성 넘치는 진행으로 <쇼터뷰>를 이끌어온 제시는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1년이 지난 줄도 몰랐다"며 "처음에는 섭외도 좀 어려웠고 (제작진들도) 제시로 어떻게 쇼를 만들까 고민도 많이 하셨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특히 조정식 아나운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첫 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엔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내 스타일이 아니네, 왜 아나운서가 여기 와 있을까?' 그림이 좋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조정식 아나운서가 있길래 '아나운서 느낌으로 가나?' 했다. 그런데 촬영을 해보고 나서 호흡이 좋다고 느꼈다. 이렇게 끝까지 (방송에) 나와줄 줄은 몰랐는데, 너무 고맙다. 아이돌, 배우들이 나오면 제가 한국말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 않나. 조정식 아나운서가 채워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에 조정식 아나운서는 "제 역할이 그거다. 지금 제시의 한국말이 늘면 안 되는데 요즘 점점 일취월장하고 있다. 제시의 한국말이 완벽해지는 그 순간부터 저는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제시는 <쇼터뷰>를 통해 한국어가 많이 늘었다고. 그는 "하루하루 많이 배우고 있다. 발음은 아직 안 좋지만 단어는 많이 알게 됐다"며 "사람들이 요즘 저보고 한국말 너무 잘한다고, 이제 더 늘면 안 된다고 한다. 잘하면 잘한다고 뭐라고 하더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제시의 쇼!터뷰' 제시 제시 가수가 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SBS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1주년 온택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시의 쇼!터뷰>는 지금 가장 핫한 인물을 만나는, 예측불허 제시의 힙한 돌직구 토크쇼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

제시 가수가 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SBS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1주년 온택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무엇보다 <쇼터뷰>의 가장 큰 매력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시의 엉뚱하고 솔직한 행동에서 비롯된다. 제시는 "대본을 읽어야 하는데 안 읽고 그냥 끌리는대로 간다. 이 질문을 게스트가 안 좋아할 것 같고 재미가 없을 것 같으면 (안 한다.) 그걸 제가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쇼터뷰> 연출을 맡은 김한진 PD 역시 "제시는 대본을 줘도 이렇게(대본대로) 안 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대본도 짧게 짠다. 제시가 제시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니까 콘셉트만 가져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의 매력에 대해 "'제시'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기획안에 '제시' 딱 두 글자만 썼다. 제시가 워낙 자유분방하면서도 솔직담백하다. 그런 제시가 호스트로서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역설적이면서 재미있지 않나. 유튜브 콘텐츠는 그런 특이한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게 정통 인터뷰쇼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제시라는 사람의 매력에 주안점을 둔 그런 변종 인터뷰쇼다. 제시가 시청자의 관점으로 게스트에 대해 알아가는 방식인 게 우리 쇼의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제시는 '앞으로 <쇼터뷰>를 얼마나 오래 하고 싶냐'는 질문에 "'기회가 되면 계속 하고 싶다'는 류의 뻔한 대답은 하지 않겠다"며 "가끔씩 그만 두고 싶을 때가 있었다"는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음악도 해야하고, 이것도 찍어야 하고, 다른 스케줄도 있고 그렇다 보니 하나를 포기해야 할 때도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든데 또 <쇼터뷰>가 없으면 팬들에게 이런 재미를 못 전하지 않나. 지금으로선 한 1년은 더 가보자는 마음이다. 이제 막 시작됐는데 여기서 멈추면 바보다. 더 좋은 콘텐츠, 새로운 콘텐츠로, 철들은 제시가 되어 성장한 모습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제시 쇼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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