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의 임신 중인 아내 마에 미앗 투 (Ma Aye Myat Thu)가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MPA
3월 11일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미얀마 청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 ⓒ 인스타그램 'instamyanmar'
스물다섯 미얀마 청년은 매일 방패와 헬멧을 챙겼다. 그는 시위대 맨 앞에 서서 자신의 방패로 다른 이들을 보호했다. 3월 11일, 그날도 그랬다.
코칫 민투(Ko Chit Min Thu)는 그날도 집을 나섰다. 아내 마에 미앗투(Ma Aye Myat Thu)가 여느 때처럼 그를 말렸다. 부부 사이엔 3살 아이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나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날 오전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의 다곤 묘팃(Dagon Myothit) 북쪽에서 날카로운 총성이 울렸다. 코칫 민투의 방패가 뚫렸다. 쓰러진 그의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급히 주변 사람들이 그를 앰뷸런스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거리에 널브러진 피에 젖은 가방이 코칫 민투의 마지막을 증명했다.
오열하는 아내 "그는 민주주의를 얻지 못할까 두려워했다"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가 사용하던 방패가 총격으로 인해 뚫려 있다. ⓒ MPA
3월 11일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미얀마 청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 ⓒ 인스타그램 'instamyanmar'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1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의 가방이 길거리에 놓여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1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가 앰뷸런스로 옮겨지고 있다. ⓒ MPA
아내는 오열했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민주주의를 얻지 못할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가 뭘 얻었나? 그냥 죽고 말았다"라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문을 모르는 3세 아이는 눈만 끔뻑일 뿐이었다.
많은 이들이 코칫 민투의 사연에 분노했다. 그가 숨지고 다음날 밤, 양곤의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올렸다.
최근 미얀마의 밤은 공포 그 자체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후 '시민 불복종 운동'이 벌어지자, 야간에 인터넷을 차단하고 집에 돌을 던지거나 총격을 가하며 불시검문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그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밤에도 거리에 나서는 용기를 냈다.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를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를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를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의 가족이 슬픔에 잠겨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의 집에 그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의 사진을 지나던 상인이 바라보고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의 가족이 슬픔에 잠겨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를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를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가 키우던 강아지를 누군가 돌봐주고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전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코칫 민투(Ko Chit Min Thu)를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1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 중부의 만달레이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1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 중부의 만달레이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1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 중부의 만달레이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1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 중부의 만달레이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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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1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 중부의 만달레이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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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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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3월 12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미얀마의 대표도시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사진을 보내온 이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향한 공격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M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