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선 북유럽의 나라들에 대한 무언가를 다루는 프로그램인가 싶지만 알고 보면 책에 대한 방송이다. 책에 대한 프로지만 예능이라는 점 또한 독특하다. 오는 12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KBS 2TV에서 첫 방송하는 <비움과 채움 북유럽>(아래 '북유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Book You Love'이란 의미의 <북유럽>은 깊이보다는 쉽고 유쾌한 무드를 택함으로써 책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11일 <북유럽>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출연진인 송은이, 김숙, 유세윤, 김중혁 작가가 참석했다.

'다독가' 송은이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북유럽' 비움과 채움으로 북적북적 유세윤, 송은이, 김숙 코미디언과 김중혁 작가가 11일 오전 열린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 '북유럽'>은 셀럽들의 서재를 찾아가 잠들어 있던 책들을 깨워,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에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북폐소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12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

▲ '북유럽' 비움과 채움으로 북적북적 유세윤, 송은이, 김숙 코미디언과 김중혁 작가가 11일 오전 열린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 '북유럽'>은 셀럽들의 서재를 찾아가 잠들어 있던 책들을 깨워,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에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북폐소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12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 ⓒ KBS

 
일단 <북유럽>에 대해 소개하자면, 송은이를 비롯한 출연진이 셀럽의 서재를 찾아가 잠들어 있던 책들을 깨워 도서관을 만드는 일명 '북폐소생 프로젝트'다. 강원도 인제에 도서관을 설립하여 셀럽들이 추천한 도서들로 그곳을 채우는 걸 목표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 프로그램을 '2020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북유럽>이 '송은이표 착한 예능'이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송은이가 <북유럽>의 제작자이자 MC이기 때문이다. 송은이는 콘텐츠랩 '비보(VIVO)'를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한데, 비보는 예능 <밥 블레스 유> <김생민의 영수증> <판벌려>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한 바 있다. 
 
'북유럽' 송은이, 다독왕 똘똘이스머프 송은이 코미디언이 11일 오전 열린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 '북유럽'>은 셀럽들의 서재를 찾아가 잠들어 있던 책들을 깨워,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에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북폐소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12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

▲ '북유럽' 송은이, 다독왕 똘똘이스머프 ⓒ KBS

 
또한 송은이는 다독가로 알려져 있다. 본인 또한 "요즘은 책과 조금 멀어졌지만 전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며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맞서(?) 송은이에 비해 비교적 책과 거리가 있다는 유세윤과 김숙이 함께 해 예능적 재미를 더한다.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을 '책린이'(책 방면의 어린이)라고 부르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책에 대한 많은 지식을 지닌 소설가 김중혁이 프로그램의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누구나 집 한 편에 크든 작든 책장이 있을 것이다. 그 책장을 보면 책 주인의 인생과 추억까지도 엿볼 수 있는데, 셀럽의 책장을 찾아가서 그의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됐거나 영감을 줬던 책을 꺼내서 책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그에 얽힌 셀럽의 스토리도 들어본다. 첫 게스트는 배우 조여정씨고, 두 번째 게스트는 영화감독 장항준-작가 김은희 부부다." (송은이)

라미란·최강희·보아·손열음·소유... 게스트로 모시고파
 
'북유럽' 김숙, 책 사랑 내 사랑 김숙 코미디언이 11일 오전 열린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 '북유럽'>은 셀럽들의 서재를 찾아가 잠들어 있던 책들을 깨워,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에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북폐소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12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

▲ '북유럽' 김숙, 책 사랑 내 사랑 ⓒ KBS

  
앞으로 <북유럽>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을까. 이 질문에 먼저 김숙은 배우 라미란을 꼽으며 "저와 친해서 라미란씨 집에 자주 놀러갔지만 책장을 들여다 본 적은 없다"며 "연기를 그렇게 잘 하는 분은 어떤 책을 보고 배움을 얻은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배우 최강희도 꼽았다. "옛날부터 어딜 가든 항상 책 한 권을 끼고 있더라. 정말 다독가다"라며 귀띔했다.

송은이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씨의 책장에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들었는데, 보아씨의 20년 활동의 흔적이 책장에 묻어있지 않을까 싶어서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중혁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씨의 책장을 보고 싶다"며 "책을 한 권 내셨는데 정말 글이 좋고 재미있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북유럽' 유세윤, 성장하는 책린이 유세윤 코미디언이 11일 오전 열린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 '북유럽'>은 셀럽들의 서재를 찾아가 잠들어 있던 책들을 깨워,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에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북폐소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12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

▲ '북유럽' 유세윤, 성장하는 책린이 ⓒ KBS

 
"저랑 취미로 서핑을 다니는 소유씨가 <북유럽>에 나오고 싶다고 하시더라. 사실 토크 프로그램의 경우엔 셀럽들이 어떻게 얘기를 풀어야 할지 부담스러워 하는 게 있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책장을 공개하고 그 주제로 얘기를 풀어가는 거라 부담이 줄어드는 것 같더라." (유세윤)

이들은 <북유럽>이 쉽고 재밌는 프로그램이란 걸 거듭해 강조했다. 김숙은 예비 시청자에게 "책에 관심이 없으시다고요? 저도요!"라며 깊이가 아닌 유쾌함에 초점을 맞춘 방송임을 알리며 편안한 마음으로 시청해주길 권했다.
 
'북유럽' 김중혁 작가, 개그세포 소생 중 김중혁 작가가 11일 오전 열린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 '북유럽'>은 셀럽들의 서재를 찾아가 잠들어 있던 책들을 깨워,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에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북폐소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12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

▲ '북유럽' 김중혁 작가, 개그세포 소생 중 ⓒ KBS

북유럽 송은이 유세윤 김숙 김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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