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고 싶은 무언가 앞에 멈춰 선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로 오는 5월 6일 개봉하는 영화 <슈팅걸스>다. 이 영화는 고 김수철 축구감독과 삼례여중 축구부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슈팅걸스>의 언론시사회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꼴지에서 우승팀으로... 국민 울릴 희망가
 
 영화 <슈팅걸스>

영화 <슈팅걸스> ⓒ (주)영화사 오원

 
<슈팅걸스>는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삼례여중의 우승 실화를 다루고 있다. 창단 이후 20년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 축구부가 꼴지에서 강팀으로 새출발하는 첫 번째 순간인 2009년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여중부' 경기를 담아냈다. 안타깝게도 올해 삼례여중 축구부는 해체됐지만, 이들이 여자축구 발전에 세운 공은 기념할 만하다. 

"13명에 불과한 선수로 우승 신화를 일궈낸 삼례여중 축구부의 투혼을 알리기 위해 제작을 결심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 좌절하고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해 미래를 꿈꿀 수 없었던 소녀들이 축구를 통해 세상을 향해서 당당히 나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배효민 감독)

삼례여중의 감동적이고 기적적인 우승 신화의 뒤에는 고 김수철 감독이 있다. 지난 2014년 별세한 김 감독은 창단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우승뿐 아니라 축구팀 선수 아이들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줬다는 점에서도 기억할 만한 영웅이다. 고 김수철 감독 역에는 배우 정웅인이 열연했다. 

왕년에 잘 나가던 축구 감독 김수철은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로 방황한다. 마음을 잡지 못한 채, 삼례여중 축구부 감독으로서도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진심으로 가르치지도 않아 축구부 성적은 바닥이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에 감화돼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게 된다. 

아이들의 통통 튀는 열연
 
 영화 <슈팅걸스>

영화 <슈팅걸스> ⓒ (주)영화사 오원

 
 영화 <슈팅걸스>

영화 <슈팅걸스> ⓒ (주)영화사 오원

 
축구부 팀원 중 선희(정예진 분), 윤아(이비안 분), 민정(정지혜 분)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작품을 이끌어간다. 축구화조차 사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가정환경이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골키퍼 선희, 엄마에 대한 원망에 힘들어하는 스트라이커 윤아, 그리고 친구와의 우정을 중요시하는 의리파 민정, 세 사람은 절친이다. 축구도 축구지만 이 세 아이의 우정은 <슈팅걸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기존 스포츠 영화처럼 훈련과 경기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위에서 언급했듯 아이들의 우정, 김수철 감독의 자기극복 등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의 후반에 경기 장면이 있지만, 더 많은 상영시간을 이들의 갈등과 화해에 집중해 따뜻한 드라마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포기하고 싶은 수많은 위기 순간마다 이들이 어떻게 인내하고 마음을 다잡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축구 이상의 감동이 전해질 것이다. 특히나 실화를 영화화한 만큼 실존 이야기가 주는 진정성은 관객의 마음에 깊이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한 줄 평: 힘들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 것!
평점: ★★★☆(3.5/5) 

 
 영화 <슈팅걸스>

영화 <슈팅걸스> ⓒ (주)영화사 오원

 
영화 정보

제목: 슈팅걸스(Shooting Girls)
장르: 실화 드라마
감독: 배효민
출연: 정웅인, 이비안, 정예진, 정지혜
제작: (주)새바엔터테인먼트, (주)아이언스튜디오
배급: (주)영화사 오원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8분
개봉일: 2020년 5월 6일
 
슈팅걸스 정웅인 개봉예정작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