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철>의 한 장면 .

▲ <구라철>의 한 장면 . ⓒ 유튜브 구라철 채널

 
지난 2월 14일 오픈한 <구라철>은 KBS의 웹예능이다. 기본 콘셉트는 박준형의 <와썹맨>, 장성규의 <워크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등을 모티브로 삼아, 김구라 특유의 입담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대신 해소해주는 형식이다. 

김구라 본인은 다른 웹 예능들보다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와 가장 비슷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건 편집이 과하지 않고 김구라 나름의 토크가 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콘텐츠 주제는 리얼 예능 <와썹맨>, 직업 리뷰 <워크맨>,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동네 한 바퀴>와 사뭇 다르다. 주로 SNS 유저의 지령을 받아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유튜브의 초창기 외국 플랭크 채널 콘셉트와 가장 비슷하다.

시청자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간다
 
<구라철>의 한 장면 .

▲ <구라철>의 한 장면 . ⓒ 유튜브 구라철 채널

 
<구라철>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물어본다. 자영업자들의 가게 보증금부터 월세, 수입을 물어보고 지상파 방송 3사 구내식당을 비교하는가 하면, KBS 방송국의 예능 본부장, 예능 센터장, 사장 등을 만나 방송 화면 출력이 왜 칙칙한지 왜 예능마다 죄다 타 방송국 인기 프로의 콘셉트를 베끼는지, 최근 <개그콘서트>가 왜 재미가 없는지 등을 가감 없이 묻는다. 시청자가 원하는 다채로운 주제들은 김구라의 입담과 어우러져 매력적인 콘텐츠로 재탄생한다. 

박준형이 4차원 텐션의 신선함, 장성규가 선 넘는 돌+I, 김영철이 일반적인 다큐 느낌이라면 김구라는 이 셋을 다 합친 것 같은 느낌이다. 신중하면서도 솔직하고 현실적인 감각에 근거한, '뼈를 때리는' 쿨한 토크가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쿨함으로 최근에는 여자친구와의 동거 사실을 공개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2주간의 지상파 편성 확정
 
<구라철>의 한 장면 .

▲ <구라철>의 한 장면 . ⓒ 유튜브 구라철 채널

 
쿨하고 현실적인 면모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탓일까. <구라철>은 최근 지상파에 2주간 편성됐다.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웹예능 수위 특성상 지상파에 맞는 순화 버전으로 담아낼 거라고 한다. <구라철>은 오는 25일과 다음 달 9일 오후 10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김구라는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 TV>, <그리구라>, <구라철> 등 세 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중인데, 그게 <구라철>에 주력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아직은 <와썹맨>, <워크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운영하는 채널 중 가장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김구라의 유튜브 진출과 더불어 연예인들의 유튜브 진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세현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artistic1985 에도 실립니다.
구라철 김구라 웹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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