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가 주장으로서, 코트의 베테랑 사령관으로서 선수들에게 불어넣는 책임감은 팀이 승부처에서 더 냉정해지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다.

한선수가 주장으로서, 코트의 베테랑 사령관으로서 선수들에게 불어넣는 책임감은 팀이 승부처에서 더 냉정해지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다. ⓒ 한국배구연맹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3-1(31-33, 25-21, 19-25, 19-25)로 꺾으며 선두인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이를 0으로 좁혔다.

특히 한선수 세터의 순간순간 판단력이 빛났던 경기였다. 1세트에서 우리카드는 곽승석을 꽁꽁 묶으며 대한항공의 공격에 대한 블로킹 수비를 잘 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공 하나하나에 세트가 갈리는 듀스 접전 승부처에서 한선수는 순간적으로 속공 호흡에 가까울 정도로 빠른 퀵오픈 토스를 정지석에게 올렸고 순간 달라진 패턴에 우리카드 블로커들은 미처 대처할 수 없었다.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선수에 대해 '공격수 운영 능력을 잘 하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한선수는) 뚫을 수 있는 선수면 계속 살려서 가는 세터이다. 공격수의 컨디션이 나빠도 세이브했다가 다시 살린다"며 그의 경기 운영 능력을 칭찬했다.

한선수 또한 "상대 블로킹이 맨투맨인지 리딩인지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하면서 "세트가 바뀌면 상대 블로킹이 똑같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토스를 올리는 편이다"라며 자신의 토스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주장이자 유광우와 함께 팀에서 가장 고참인 선수이다. 한선수가 주장으로서, 코트의 베테랑 사령관으로서 선수들에게 불어넣는 책임감은 팀이 승부처에서 더 냉정해지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다. 

"안 될 수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의지를 많이 갖고서 집중을 하자고 얘기를 많이 한다.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도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를 갖고 들어와서 팀워크에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승부처에서 더욱 빛나는 한선수의 활약이 선두와의 간격을 좁히면서 남자부 배구 코트의 열기가 더욱더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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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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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인생에 기여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journali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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