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올해도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2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1안타(1홈런)3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22호 홈런을 터트린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262 22홈런 56타점85득점이 됐고 경기는 6회에 3점, 9회에 4점을 빼앗긴 텍사스가 9-14로 패했다. 

한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등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A다저스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6.1이닝2실점 호투로 '토르' 노아 신더가드(5이닝4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고 루키 가빈 럭스(2호)와 에드윈 리오스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다저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15년 커리어 내내 꾸준하게 적립한 추신수의 홈런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지난 2010년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2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08년 14개, 2009년 20개에 이어 풀타임 빅리거가 된 이후 꾸준한 상승세로 커리어 최고 홈런 기록을 또 한 번 갈아 치운 것이다. 당시 추신수의 나이가 만 27세에 불과했기 때문에 야구팬들은 추신수의 기량이 절정에 오를 시기가 되면 30개 가까운 홈런도 가능할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2011년 음주운전 스캔들과 손가락 부상으로 85경기 출전에 그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20대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에도 16홈런에 머물렀다. 그리고 신시내티 레즈 이적 후에는 1번타자로 활약하면서 출루와 득점에 집중했고 결국 추신수의 홈런 수는 텍사스 이적 후에도 2010년에 기록했던 22개를 넘지 못했다.

물론 추신수처럼 체구가 크지 않은 호타준족형 타자가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것은 충분히 대단한 일이지만 만 27세의 기록을 30대 중반까지 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일이다. 실제로 추신수는 올해까지 빅리그 데뷔 후 7번이나 20홈런 시즌을 만들었지만 3번이나 22홈런에서 멈춘 바 있다. 특히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작년에는 전반기에만 18홈런을 기록하고도 후반기 단 3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21홈런에 머물고 말았다.

올해로 빅리그 15년 차가 된 추신수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텍사스의 주전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올해까지 빅리그 데뷔 후 첫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베테랑 선수로서 건재를 과시했다. 3년 연속 20홈런은 그 어떤 아시아 출신 타자도 달성하지 못했던 최초의 기록이다.

그리고 추신수는 자신의 시즌 139번째 경기에서 커리어 4번째 22홈런 시즌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4일 오클랜드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1-3으로 뒤진 2회 2사1,3루에서 오클랜드 선발 크리스 배싯의 시속 154km 짜리 빠른 공을 강하게 밀어 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를 4-3으로 뒤집으며 텍사스의 리드를 만들어주는 짜릿한 역전 홈런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나머지 타석에서 안타나 출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빅리그에서 15년, 텍사스에서만 6년째 커리어를 보내고 있는 추신수의 나이는 올해로 만 36세가 됐다. 추신수는 현재 텍사스 선수단에서 포수 제프 메티스, 외야수 헌터 펜스와 함께 가장 나이가 많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봐도 올해 22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선수 중 추신수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넬슨 크루즈(미네소타 트윈스,36개)밖에 없다. 이제 추신수는 텍사스의 남은 13경기 중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자신의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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