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요, 미스터 리' 추석에는 코미디! 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차승원, 엄채영, 김혜옥, 전혜빈, 박해준과 이계벽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와 어른 같은 딸의 좌충우돌 코미디 작품이다. 9월 개봉 예정.

지난 8월 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 이정민


배우 차승원에겐 <이장과 군수> 이후 12년 만, 박해준에겐 첫 코미디 장르 도전이었다. 29일 오후 CGV 용산에서 열린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언론 시사회 자리에서 이계벽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추석 연휴 관객과 만날 이 작품은 조금 모자라 보이는 철수(차승원)가 우연히 자신도 몰랐던 딸 샛별(엄채영)을 만나며 함께 특별한 여정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렸다.

차승원은 "캐릭터를 통해 그런 장애를 희화화하지 않고 진지하고 진솔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선천적 장애가 아닌 어떤 사연이 있는 인물임을 전하며 그는 "감동과 웃음의 경계를 표현한다는 게 참 힘들다"면서 "연출하신 이계벽 감독님께 실제로 약간 철수의 모습이 있는데 현장에서 그의 얼굴을 유심히 보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부성애와 더불어 영화는 소시민 영웅을 묘사한다. 이계벽 감독은 "(전작인) <럭키>도 그랬고 이번에도 앞부분이 코미디로 가다가 뒤에서 바뀌는 지점이 있는데 좀 더 감성적으로, 마음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철수의 진심과 소시민의 영웅성을 묘사하는 데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에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계벽 감독은 "당연히 조심스러웠고, 어떻게 사건에 접근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라며 "재단을 통해 당시 피해자분, 소방관분들을 만나 뵈면서 더욱 이 영화를 안 만들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피해자분들이 여전히 상처와 고통 속에 살고 계시더라. 그 이후 전 뒤돌아 갈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진솔하게 그리고 자세히 그려야겠다고 느꼈다." (이계벽 감독)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차승원-엄채영, 딸벼락 맞은 아빠와 딸 배우 차승원과 엄채영이 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와 어른 같은 딸의 좌충우돌 코미디 작품이다. 9월 개봉 예정.

지난 8월 7일 제작보고회 당시 배우 차승원과 엄채영의 모습. ⓒ 이정민

 
철수의 동생 역을 맡은 박해준은 "이 영화를 보며 감독님이 세상을 보는 관점을 알게 됐다"며 "정말 영화에서는 미워할 캐릭터가 하나도 없더라. 추석 연휴에 이 영화를 통해 그간 눈 흘기고 미워하던 마음을 아름답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바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샛별 역의 엄채영은 혈액암을 앓고 있는 설정이기에 삭발을 감행해야 했다. "머리가 따갑고 어색했다"면서도 "차승원 아빠는 키도 크고, 잘 생기시고 재밌었다"고 한껏 가까워진 마음을 전했다. 실제 본인의 딸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내 온 차승원 역시 "그간 마치 연기가 내비게이션 같았다는 회의감이 있었는데 이번엔 저를 좀 놓고 임하고 싶었다"라며 "아마 아빠 연기에 제가 실제로 쌓아온 것들이 많이 묻어 있을 것"이라 말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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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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