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범경기에서 연이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번에는 첫 타석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뉴욕 양키스전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나흘 만에 터진 시범경기 3호 홈런

강정호는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좌완 선발투수 J. A 햅을 상대했다.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던 강정호는 5구째를 받아쳐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5일 4년 만에 나선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 뒤 나흘 만에 3호 홈런이었다.
 
강정호, 연타석 대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지난 2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4회말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1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있다.

▲ 강정호, 연타석 대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지난 2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4회말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1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있다. ⓒ 연합뉴스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인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을 얻었다. 그리고 코리 디커슨의 진루타로 2루까지 진출했고, 이후 패트릭 키블한의 2루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5회초에는 강정호가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강정호 대신 대타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출장했다. 피츠버그는 6-8로 패했다.

올 시즌 기대감 높이는 절정의 타격감

강정호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5년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 해 9월 무릎 부상으로 인해 2016년 시범경기 기간에는 재활에 몰두했다.   

음주운전 여파로 인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지난 2017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강정호는 2018년 팀에 합류,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절치부심한 강정호는 2019년을 부활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시범경기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멀티 홈런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강정호는 이틀 뒤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뉴욕 양키즈전에서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429(7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다. 특히 3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일 만큼 장타력은 물이 올랐다.

강정호는 뉴욕양키즈전 이후 MLB.com과 인터뷰에서 "감이 좋고 몸 상태도 건강하다. 스프링캠프 동안에는 몸 관리에만 집중하겠다. 수비와 주루도 조금 더 신경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정호는 이번 시즌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강정호 쪽으로 무게 중심이 실리는 모양새다.

미국 지역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달 27일 "강정호가 3루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피츠버그는 더 발전할 수 있다"며 "강정호는 모란보다 수비와 타석에서 더 나은 옵션"이라고 전했다.
 
과연 강정호가 음주운전 여파를 딛고 2019년 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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