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내안의 그놈>

<말모이> <내안의 그놈> ⓒ 롯데컬쳐윅스, 메리크리스마스

  
새해 초반 외국영화에 밀렸던 한국영화가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의 활약에 힘입어 박스오피스에서의 우위를 회복했다.

<말모이>는 새해 첫 100만 돌파 한국영화가 됐고, <내안의 그놈>이 그 뒤를 이을 예정으로 쌍끌이 흥행을 일궈내는 모습이다. 두 영화의 선전에 힘입어 72(외화):28(한국영화)로 크게 밀렸던 전체시장 점유율도 56:44로 좁혀졌다.
 
초반 흥행세가 약했던 <말모이>가 주말에 크게 힘을 받으면서 반전을 이뤄내 흥행 전망을 밝게 했다. <말모이>는 상영조건 우세에도 불구하고 좌석판매율이 저조했는데, 입소문 영향인 듯 주말 이틀 관객이 평균적인 상승치를 웃돌며 누적 118만 관객을 기록했다.
 
주말 선전이 두드러진 것은 입소문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최근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갈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제 징용 문제 등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서로 간에 날선 반응을 보이면서 항일영화인 말모이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과 글로 일제에 맞서는 <말모이>는 기존 항일영화와는 다른 소재로 흥미를 끌고 있는데,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로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한글단체와 함께 하는 단체관람이 제안되는 등 관심도도 올라가는 모습이다. "진짜 일본의 악행들이 끝이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평점 또한 9점대로 나오고 있다. 악화된 한일관계가 영화 흥행에 어느 정도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안의 그놈> 선전 역시 돋보인다. 개봉 초반부터 경쟁 작품들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좌석판매율로 주목받더니 주말 좌석판매율도 최대 40%를 넘기며 상위권 작품들 중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덕분에 상영조건도 계속 늘어나면서 흥행 기대치가 상승 중이다.
 
영화적 재미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오면서 예매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외국영화들이 하나같이 힘을 못 쓰고 있는 것도 <내안의 그놈> 입장에서는 호재다. 13일 현재 76만 관객을 기록하고 있으나 예매보다는 현장에서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들의 비중이 높아 주중 흥행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헤미안 랩소디>천만 문턱 못 넘을 듯
 
3위는 134만 관객을 기록하고 있는 외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가 차지했으나, 흥행세가 매우 약하다. 5위를 차지한 <아쿠아맨>은 492만 관객을 기록하며 500만에 다가섰다. 흥행 동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서 500만에 도달한 후 간판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천만 돌파가 기대됐던 <보헤미안 랩소디>는 현재 978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980만을 조금 웃도는 정도로 흥행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강세를 보이던 좌석판매율도 많이 낮아졌고, 상영 조건 역시 하루 1천회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천만에 도달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양성 영화는 <레토>와 <인생 후르츠>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레토>는 누적 1만 6천으로 2만을 향하고 있고, <인생 후르츠>는 160명만 추가하면 5만 관객을 돌파한다.
말모이 내안의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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