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 9월 11일(현지 시각)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진행된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 9월 11일(현지 시각)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진행된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류현진이 다저스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의 첫 경기이자 가을야구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리즈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경기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통산 14경기에 등판해 4승6패 평균자책점 3.09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류현진이 자이언츠에게 거둔 4승은 모두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AT&T파크에서 나왔다. 최근 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무서운 막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걸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등판

최근 다저스에 비상이 걸렸다.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하며 2.5경기 차이로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등극한 다저스는 이후 6경기에서 3승3패에 그치며 5연승을 내달린 콜로라도에게 다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다저스가 3경기, 콜로라도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콜로라도가 연패에 빠지지 않는 한 6년 연속 지구 우승은 힘들어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연패에 빠지며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다저스가 한 경기 앞선 2위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반 롱고리아, 앤드류 맥커친(뉴욕 양키스), 오스틴 잭슨(뉴욕 메츠)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샌프란시스코는 27일까지 73승8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일찌감치 가을야구 탈락은 확정된 상황. 하지만 '전통의 라이벌' 다저스와 만나는 시즌 마지막 홈3연전은 팀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후반기 3승3패 1.93, 9월 2승2패1.50으로 엄청난 호투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은 다저스의 운명이 걸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테랑 좌완 리치 힐을 마지막 3연전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고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등 현재 다저스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선발 3인방을 샌프란시스코전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부상 복귀 후 아쉬운 득점 지원 속에 좀처럼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류현진은 연승을 달린 지난 2경기에서 무려 22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의 간판타자 버스터 포지는 엉덩이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에는 시즌 20홈런을 넘긴 타자도, .26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도 없다. 류현진의 3연승과 시즌 7승 확률이 그만큼 높은 이유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의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맞아 왼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범가너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6승6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3.20으로 매우 준수한 편이다. 다저스와 류현진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분명하지만 범가너도 9월에는 4경기 1승1패5.48로 내용이 썩 좋지 못하다.

다저스에게는 한 해 농사가 걸린 중요한 경기지만 류현진에게도 샌프란시스코전은 다사다난했던 2018 정규 시즌을 마감하는 중요한 경기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떠나 류현진이 3연승으로 시즌을 끝낸다면 3개월의 부상공백과는 별개로 FA를 앞둔 류현진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다. 그리고 그 상대가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숙적' 샌프란시스코라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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