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0이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승우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2대 0이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승우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우승후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순항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재개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은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베트남-시리아, 북한-UAE, 일본-사우디 아라비아의 맞대결로 짜여졌다.

동아시아-서아시아 여전한 강세

북한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글라데시와의 16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북한은 5개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 성공하며 4년 전 은메달의 한을 풀어낼 기회를 잡았다.

일본도 같은날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으로 진땀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대표팀을 출전시킨 일본은 돌풍의 말레이시아를 잠재웠다.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2-1로 무너뜨리며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일본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다소 졸전을 거듭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우에다 아야세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기사회생했다.

동아시아에선 한국, 북한, 일본 등 3팀이 살아남았다. 한국, 북한, 일본 모두 조별리그에서 1위로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했고, 북한도 이란에 0-3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일본은 베트남전에서 박항서 매직에 의해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16강에서는 달랐다. 한국은 지난 23일 난적 이란과의 16강전에서 황의조, 이승우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경기력이 일취월장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 전술이 돋보였다.

황의조는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인맥 축구 논란을 잠재웠고, 이승우 역시 환상적인 개인기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동아시아 못지않게 중동세도 여전히 막강하다. 사우디 아라비아, UAE, 시리아가 생존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조별리그에서 북한전 참패의 아픔을 딛고, 16강에서 중국을 4-3으로 물리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 이란은 한국에 패하며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우즈베키스탄, 완벽한 공수 밸런스…'박항서 매직' 베트남 돌풍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각각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이 8강에 합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4강에서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4-1로 승리했고, 결승에서도 베트남의 돌풍을 잠재웠다.

우즈베키스탄은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선수 가운데 무려 16명을 아시안게임에 출전시켰다. 여기에 와일드카드까지 3명을 추가했다. 우승후보답게 이번 대회에서 순항 중이다. 4전 전승 13득점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공수 밸런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전방 투톱 유린보예프-시디코프, 공격형 미드필더 알리바예프가 이끄는 파괴력은 무시무시하다. 8강 상대는 한국이다. 사실상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트남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조별리그에서는 파키스탄과 네팔을 각각 3-0, 2-0으로 물리친데 이어 일본마저 1-0으로 제압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16강에서 만난 바레인도 베트남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베트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더불어 4전 전승이다. 또 매 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항서 매직이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견인하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발돋움했다. 지금의 기세라면 메달권도 결코 꿈이 아니다. 박항서 감독은 8강에서 시리아를 물리칠 경우 4강전에서 조국과 운명의 만남을 갖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 대진표
우즈베키스탄 vs 대한민국
시리아 vs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vs 일본
아랍에미리트 vs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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