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압도적인 점수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DFL-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2016 시즌부터 무려 3시즌 연속 슈퍼컵에서 차지한 우승이다. 이 기세를 타고 바이에른 뮌헨이 올해 분데스리가 7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작년 초, 바이에른 뮌헨은 심하게 흔들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리옹의 미드필더 톨리소 등을 영입했지만 주장이자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 불리는 마누엘 노이어가 장기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것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크나큰 악재였다. 거기에 파리 셍제르멩에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3-0으로 패하고 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안첼로티 감독이 경질되는 등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의 왕좌에서 내려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었다.

 독일리그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과 안첼로티 감독

독일리그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과 안첼로티 감독 ⓒ EPA/연합뉴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강했다. 2012-2013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트레블을 이루고 은퇴를 선언했던 유프 하인케스 전 감독이 뮌헨으로 돌아와 선수단을 다시 한 번 뭉치고 강하게 만들었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탈락하기는 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오르고 DFB 포칼컵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라갔으나 프랑크푸르트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거두는 등 좋은 성적을 냈으며 리그에서는 1위 자리에서 시즌을 끝마치는 등 지난 시즌 마누엘 노이어가 뛰지 못하고 감독이 시즌 중에 경질되는 악재를 겪었음에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 비록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와 좋은 성적을 거둔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 것은 뮌헨 팬들의 걱정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훌륭한 시즌을 보낸 니코 코바치 감독이 선임되며 팬들의 걱정을 덜어준다. 아르투로 비달이 이적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선수인 레온 고레츠카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고 다른 팀으로 임대를 갔던 기대주인 냐브리가 팀에 합류하는 등 이적시장에서도 큰 손실을 보지 않았다. 더구나 지난 시즌 제대로 뛰지 못했던 팀의 핵심, 마누엘 노이어가 복귀한 것은 뮌헨의 전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한다.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했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리를 거두며 프리시즌을 보냈던 바이에른 뮌헨은 DFL 슈퍼컵에서 5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리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DFB 포칼컵 1라운드에서 4부 리그 소속인 드로흐터젠을 상대로 1-0이라는 약간 아쉬운 점수 차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는 중인 뮌헨이 과연 올해도 리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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