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첫 연승을 기록했다. 2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2 완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 투수는 39세 베테랑 송승준이었다. 그는 5.2이닝 동안 110구를 던졌고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선발승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준하는 투구 내용이었다.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 위주의 노련한 투구로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송승준은 1회말 선취점 실점 위기를 맞았다. 리드오프 이정후를 상대로 초구에 중전 안타를 허용해 출발이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이택근을 5구 끝에 변화구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한 뒤 김하성을 3구 만에 6-4-3 병살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다.

2회초 롯데는 번즈와 손아섭의 적시타, 그리고 상대 실책 등을 묶어 4점을 선취했다. 2회말 송승준은 고종욱과 김민성에 연속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해 4-1로 좁혀졌다. 김민성의 2루타는 빗맞은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져 송승준으로서는 불운했다. 하지만 송승준은 김규민을 2루수 땅볼 아웃, 김혜성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승부처는 롯데가 6-1로 앞선 4회말이었다. 2사 1루에서 송승준의 제구가 흔들려 김민성과 김규민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의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송승준은 김혜성을 바깥쪽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모면했다.

롯데가 8-1로 크게 앞선 6회말 송승준은 2사 2루에서 김규민에 우전 안타를 맞아 2실점한 뒤 강판되었다. 이후 롯데는 이명우를 비롯한 4명의 불펜 투수가 합계 3.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송승준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하게 되었다. 팀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송승준에게는 올해 7전 8기 끝에 거둔 첫 선발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롯데 송승준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송승준은 선발 투수로 정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3번째 경기였던 4월 11일 울산 넥센전에서 2회초 갑자기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강판된 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그는 6월초에야 1군에 복귀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도 선발승은 거두지 못했다.

이때까지 송승준은 5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787이었다. 같은 기간 송승준은 퀄리티 스타트는커녕 6이닝 이상 소화도 없었다.

이후 송승준은 6월말까지 불펜으로 전환되어 7경기에서 2승 무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5.84 피OPS 0.870으로 부진했다. 7월 들어 송승준은 선발로 복귀했으나 7월 8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4.2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21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에는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27일 송승준의 선발승은 무려 314일만이다. 그는 지난해 9월 16일 사직 SK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선발승을 따낸 뒤 처음으로 선발승을 맛봤다. 

전날인 26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는 영건 박세웅이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롯데는 연이틀 선발승으로 2연승을 달성했다. 박세웅과 송승준의 선발승을 계기로 롯데가 지난해 여름의 반등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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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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