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물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선전을 펼치며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미국의 영화흥행 정보사이트 박스오핏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지난 주말 3일간(6~8일, 현지시간) 5000만 달러를 벌며 개봉과 동시에 미국 극장가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당초 현지 전문가들은 고작 1700만 달러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가 3500만 달러 안팎을 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대박'으로 나타났다.

존 크래신스키가 연출을 비롯해서 실제 부인 에밀리 블런트와 함께 주연을 맡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선공개 등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 새 영화를 통해 현지 관객 +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겟 아웃> <그것(IT)> 등의 공포영화 흥행 열기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은 한 주 만에 2위로 물러났다. 2506만 달러를 벌며 지금까지 9692만 달러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중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스필버그 작품으론 지난 2012년작 <링컨>(1억 8220만 달러) 이후 오랜만에 북미 1억 달러 흥행작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3위에는 역시 새 영화 <블록커스>가 2143만달러를 기록하며 첫 등장했다. 과거 할리우드에서 인기를 얻었던 <아메리칸 파이>류의 중저예산 섹스 코미디로 꾸며져 역시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인기 미드 < 30 록>의 작가 겸 제작자 출신으로 역시 코미디 영화였던 <피치 퍼펙트> 시리즈의 작가로 일했던 케이 캐넌의 극 영화 데뷔작이다. 레슬리 만, 인기 프로레슬러 존 시나 등이 주연을 맡았다.

4위는 8주째 상위권을 장식 중인 스테디셀러 <블랙 팬서>가 차지했다. 843만 달러를 보태 지금까지 6억6653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곧 선보일 마블의 대작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개봉 때까지 '탑(Top) 10'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아이 캔 온리 이매진>, <애크리모니> 등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램페이지>


거대 기업의 유전자 실험 중 우주에서 추락한 의문의 가스를 흡입한 후 거대 몬스터가 된 친구 고릴라와 괴수들의 광란을 막기 위한 과학자 데이비스(드웨인 존슨 분)의 맹활약을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샌 안드레아스> 등을 통해 드웨인과 호흡을 맞췄던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다시 한번 손잡고 연출을 맡았다. 이 밖에 나오미 해리스, 말린 애커맨, 제프리 딘 모던, 윌 윤 리 등이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이번 주 12일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8.04.06~08)

1위 <콰이어트 플레이스> 5000만 달러 (첫 진입)
2위 <레디 플레이어 원> 2506만 달러 (누적 9692만 달러)
3위 <블로커스> 2143만 달러 (첫 진입)
4위 <블랙 팬서> 843만 달러 (누적 6억6653만 달러)
5위 <아이 캔 온리 이매진> 835만 달러 (누적 6908만 달러)
6위 <애크리모니> 806만 달러 (누적 3134만 달러)
7위 <채퍼퀴딕> 620만 달러 (첫 진입)
8위 <셜록 놈즈> 560만 달러 (누적 3389만 달러)
9위 <퍼시픽림:업라이징> 491만 달러 (누적 5491만 달러)
10위 <개들의 섬> 460만 달러 (누적 1204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