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백창수가 한화 이글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백창수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연습 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심고 있다. 지난 2월 14일 기노완 구장에서 펼쳐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백창수는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6회초 2사 만루에서 중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2월 27일 이시카와 구장에서 펼쳐진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한화의 15-8 대승을 견인했다. 3월 4일 구시가와 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4회초 무사 1, 2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현재 백창수는 한화 1루수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LG 시절에는 2루수와 3루수 등 내야수로 출발해 외야수로 나섰던 것과는 차별화 된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어떻게든 백창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 중인 흔적이 역력하다.


사실 백창수는 '신진급 선수'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0세 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2009년 육성 선수로 LG에 입단한 백창수는 2010 시즌 1군에 데뷔했다. 2011 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하기까지 2시즌 동안 1군에서 35경기에 출전했다. 경찰청 전역 후 첫 시즌인 2014시즌 51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02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46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백창수의 커리어하이 시즌은 지난해였다. 52경기 122타석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 및 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27 4홈런 18타점 OPS 0.947을 기록했다. 2017시즌 LG의 외야수 중에는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확실한 주전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백창수는 쏠쏠한 방망이 솜씨에도 불구하고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다. 타구 판단 등 수비 능력의 약점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22일 백창수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LG가 베테랑을 대거 정리하는 과정에서 30대에 접어드는 백창수까지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백창수는 한화 공식 홈페이지에도 외야수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1루수 전업을 노리던 주장 최진행은 외야로 돌아갔다. 백창수의 1루수 주전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백창수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이적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타격 능력을 보유한 백창수가 한화에서는 1루수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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