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모습.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모습. ⓒ WKBL


임근배 감독 부임 이후 발전을 거듭해온 용인 삼성생명. 지난 시즌 준우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아산 우리은행의 아성에 도전할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4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임근배 감독의 공격농구가 자리를 잡으며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다. 이번 시즌은 특히, 우리은행의 전력이 약해지며 독주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적기로 보였다. 더군다나 삼성생명은 전력 누수가 거의 없었다. 팀의 핵심인 토마스와 재계약을 했고, 고아라는 미국 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 평받았다. 여기에 박하나, 배혜윤, 고아라 등 국내 선수들의 건재 이에 따른 탄탄한 조직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상선수들이 많았고 토마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됐다. 무엇보다 포인트가드의 부재가 커 보인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은퇴 후 이렇다 할 포인트 가드를 키워내지 못했다.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이미선을 코치로 영입하며 야심차게 준비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야심찬 도전은 실패했다. 김한별이 많은 시간 출전하고 있지만 김한별은 경기 조율과 패스를 하기 보다는 공격 능력이 장점인 선수. 지난 시즌 눈에 띄는 발전을 보였던 강계리는 지난 시즌의 활약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시즌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이주연, 부상에서 복귀한 '유망주' 윤예빈은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연과 윤예빈은 1군에서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이주연은 올 시즌 16경기를 출전해 평균 10분 20초를 뛰며 2.31점을 올리고 있다. 윤예빈은 10경기 출전해 평균 7분 18초, 1.90점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윤예빈의 경우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물론 여자프로농구에서 신인급 선수가 단숨에 존재감을 보이는 건 드물다. 그럼에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포인트가드는 팀에 필요한 요소다. 포인트 가드의 성장이 없다면 다음 시즌 삼성생명은 험난한 여정을 보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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