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신중하게 '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이기정과 짝을 이룬 장혜지가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 [올림픽] '신중하게 '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이기정과 짝을 이룬 장혜지가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컬링 믹스더블의 장혜지(21)-이기정(23·이상 경북체육회)이 미국을 잡아냈다.

장혜지-이기정은 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4차전 미국(맷 해밀턴-베카 해밀턴)과 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총 7차례 예선전이 치러지는 가운데 이들은 절반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2승 2패를 기록했다.

4엔드부터 승부 기울어... 미국 9-1로 잡으며 2승 2패

[올림픽] '폭풍 스위핑'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이기정, 장혜지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 [올림픽] '폭풍 스위핑'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이기정, 장혜지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림픽] '홀~드'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홀드를 외치고 있다.

▲ [올림픽] '홀~드'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홀드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오전에 있었던 3차전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빙질 적응을 제대로 못 해 스톤의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러나 약 두 시간가량의 휴식 후 진행한 경기에서, 이들은 다시 본연의 완벽한 호흡은 물론 스위핑 능력까지 되살아나며 전날 핀란드 전과 같은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1엔드부터 한국은 후공 기회를 살려 2득점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다. 세 번째 스톤을 먼저 하우스 중앙에 배치한 데 이어 미국의 스톤을 제치고 장혜지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또 하나 꽂아 넣으며 2점을 냈다. 2엔드에서도 침착한 투구 속에 미국의 후공인 상황에서 단 한 점만 허용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유지해 나갔다.

3엔드에서 장혜지의 마지막 투구가 빛났다. 한국과 미국이 하우스에 각각 두 개씩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배치한 가운데, 미국이 스톤이 앞서 있었다. 그런 가운데 장혜지의 마지막 스톤이 앞서 있었던 한국 스톤을 살짝 건드린 후 하우스 중앙에 있던 미국 스톤을 바깥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해 2점을 추가했다.

승부의 추는 4엔드에서 완전히 기울기 시작했다. 미국이 연거푸 실책을 범했기 때문. 미국은 계속해서 테이크 아웃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자신들의 스톤이 하우스 밖으로 나가는 등 상황이 꼬였다. 여기에 마지막 스톤도 속도 조절에 실패해 그대로 한국의 스톤을 조금만 건드리고 그대로 튕겨 나가버렸다. 결국 하우스 안에는 한국 스톤이 3개만 남으면서 순식간에 7-1로 차이가 벌어졌다.

5엔드에서도 미국은 후공 기회를 잡았음에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오히려 한국이 1점을 스틸해 왔다. 완전히 기세가 꺾인 미국은 6엔드에 한 점을 더 내줬고, 마지막 투구를 포기한 채 기권을 선언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장혜지-이기정의 승리가 확정됐다.

장혜지-이기정은 오는 10일 오전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오후 스위스를 상대로 예선 5,6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올림픽] 2승 거둔 장혜지-이기정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이기정과 장혜지가 승리한뒤 악수하고 있다.

▲ [올림픽] 2승 거둔 장혜지-이기정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이기정과 장혜지가 승리한뒤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림픽] 우리가 이겼어요  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4차 예선 한국과 미국 경기에서 승리한 이기정과 장혜지가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올림픽] 우리가 이겼어요 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4차 예선 한국과 미국 경기에서 승리한 이기정과 장혜지가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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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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