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표승주 선수

GS칼텍스 표승주 선수 ⓒ 한국배구연맹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표승주 선수(27세·182cm)가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표승주는 8일 오후 병원의 MRI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 2가닥이 완전 파열된 것으로 판명됐다.

GS칼텍스 사무국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MRI 결과 오른쪽 인대 2가닥이 완전 파열이 된 상태"라며 "재활과 수술 2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판단은 11일 재검 후에 내릴 것"이리고 말했다

그는 "재활만 한다 해도 복귀까지 2개월 이상 소요되고, 수술을 하면 훈련 복귀까지 3~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선 수술이 가장 깔끔한 방법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3월 10일인 점을 감안하면, 재활이든 수술이든 사실상 시즌 아웃이 예상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표승주는 지난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2세트 중반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다 IBK기업은행 김희진 선수의 발을 밟으면서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입었다.

표승주는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고, 결국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리고 이날 MRI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강소휘, 부담 가중... 김진희·한수진 활약 중요

GS칼텍스는 올 시즌 유난히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팀의 핵심인 이소영(25세·176cm)이 지난 6월 국가대표팀 연습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이소영은 치료와 재활 속도가 빨라 3라운드 막판부터 팀과 함께 이동하며 적응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출전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 부호다.

부상 악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강소휘(22세·180cm)도 지난 6월 위에 생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고, 시즌 개막 전에 완치가 되면서 현재 팀의 주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핵심 공격수들이 줄줄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GS칼텍스 구단 관계자나 팬들은 '우리 팀에게 해도 너무한다'는 푸념과 한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명의 레프트 공격수를 잃은 GS칼텍스는 8일 현재 여자부 최하위로 고전 중이다. 표승주가 빠지면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지는 강소휘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또한 표승주의 빈 자리를 메우게 될 김진희(26세·175cm), 한수진(20세·165cm)의 활약에 따라 최하위 탈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프로배구 GS칼텍스 표승주 V리그 부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