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대 2' 트레이드... 상단 왼쪽부터 채선아, 고민지, 이솔아 선수, 하단 왼쪽부터 최수빈, 박세윤 선수

'3 대 2' 트레이드... 상단 왼쪽부터 채선아, 고민지, 이솔아 선수, 하단 왼쪽부터 최수빈, 박세윤 선수 ⓒ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


프로배구에서 시즌 도중 트레이드 마감일에 3 대 2 트레이드가 전격 성사됐다. 또 다른 2개 구단도 2 대 1 트레이드에 합의까지 했으나 막판 무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르면, 시즌 도중 트레이드 이적은 정규리그 네 번째 라운드 시작일 전날까지 등록을 마쳐야 공시가 가능하다. 따라서 올 시즌 4라운드 시작 전날인 12월 25일까지 등록을 해야 한다. 다만, 이날이 크리스마스로 공휴일이기 때문에 26일까지 등록을 하면 된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는 26일 선수를 맞교환하는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하고, KOVO에 등록과 공시까지 완료했다. 공시된 선수들은 이적한 팀에서 곧바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트레이드로 IBK기업은행 소속의 채선아(26세·174cm·리베로), 고민지(20세·173cm·레프트), 이솔아(20세·174cm·세터)가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그리고 KGC인삼공사 소속의 최수빈(24세·175cm·레프트)과 박세윤(20세·178cm·레프트)이 IBK기업은행으로 옮겼다. 3 대 2 트레이드였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조건 없이 각 팀의 분위기 쇄신 및 비주전 선수의 출전기회 확대에 한 뜻을 모아 이번 트레이드에 합의했고, 26일 아침 선수 이동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미흡한 포지션 보완... 비주전 선수 출전 기회 제공

양 팀 모두 전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정도의 대형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미흡한 포지션의 전력 보완과 팀 분위기 쇄신을 도모하고, 해당 선수들에게는 현재 소속팀보다 좀 더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팀으로 보내주자는 취지에서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비슷한 취지로 여자배구 다른 2개 구단도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막판에 무산됐다. A구단 2명과 B구단 1명을 서로 맞바꾸는 2 대 1 트레이드를 하기로 합의까지 했다. 그러나 KOVO에 마감일까지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일부 선수가 거부 의사를 표시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27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팀으로 보나 선수로 보나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해서 합의까지 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여자배구는 지난 6월 FA 이적과 트레이드가 속출하면서 V리그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선수 이동이 발생했다. 그리고 시즌 도중에도 3 대 2 트레이드가 이뤄지면서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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