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이후 가장 혁신적인 뮤지션이다."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멕시코 방송인의 예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미국 UCC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멕시코 유명 MC, 라디오에서 방탄소년단 극찬"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멕시코 음악평론가이자 라디오DJ 르네는 지난해 자신이 진행한 라디오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평생 본 그룹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정규앨범 <윙즈>의 타이틀곡 '피땀눈물' 뮤직비디오를 예로 들면서 "영상미, 콘셉트, 의상, 메이크업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며 "놀라운 기획과 음악적 재능-군무가 더해져 황홀할 지경"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토리와 미학적인 부분을 보라. 피땀눈물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이것은 대중문화를 넘어 예술의 극한이다)"라며 "이렇게 혁신적인 뮤지션은 '마이클 잭슨' 이후 처음이다"고 놀라워 했다.

르네는 "K팝에 대해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K팝 범주를 벗어난) 방탄소년단의 잠재력을 주목해야 한다. 차세대 보이그룹의 기준을 세웠다. 다른 그룹은 극한에 도달한 BTS를 따라잡으려고 애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 디렉션'이라는 세계적인 보이그룹이 있다. 미학적인 관점에서 아름답다. 그러나 팬층이 한정돼있다"면서 "방탄소년단은 다르다. 남녀노소, 인종, 국가를 아우른다. 개인적으로 원디렉션보다 방탄소년단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르네는 "내가 보이그룹을 좋아할 이유가 뭐 있겠나. 그런데 좋아하게 됐다. 계속 보게 된다. BTS의 작품은 독특하고 찬란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팝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이 충분하다. 우리는 영어를 모르면서도 팝송을 즐겨 듣는다. 마찬가지로 한국말을 모르지만 (국적불문 많은 이들이) 방탄소년단을 추종하게 될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도 많아질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르네의 발언은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저스틴 비버가 독식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AMAs)'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2017 아메리칸 뮤직어워드(AMAs)'에 초대받아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 'DNA'를 선보였다. 공연 직후 미국 구글 트렌드 검색어 1위를 달성했다. 구글 측에 따르면 최소 100만 명이 BTS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음은 분명하다.

미국 아이튠즈 '탑 송 차트' 1위, 한국 가수로는 싸이에 이어 두 번째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전 세계에 동시 발표한 'MIC Drop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미국 아이튠즈 '탑 송 차트'에서 K팝 그룹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로는 싸이(박재성)에 이어 두 번째 쾌거다.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 '천재 래퍼' 디자이너(Desiigner)와 협업한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총 47개국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팝의 본고장 미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칠레, 멕시코, 핀란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폴란드, 포르투갈, 싱가포르, 스웨덴, 태국,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튿날엔 50개국 아이튠즈 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도 이틀 연속 정상을 지키며 마이크 드롭의 빌보드 차트 입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적인 보이그룹이 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에 오르는 건 뜬구름 잡기일까. 어쩌면 뜬구름이 아닐지도 모른다. 최근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미국 전역 라디오에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아미들(ARMY,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명)이 유튜브에 라디오 청취 영상을 올리고 있다.

'미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빌보드 핫 100(싱글)에 진입하기 위해선 라디오 청취 비중이 높아야 한다. 방탄소년단은 AMAs을 통해 북미 전역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현지에선 방탄의 신곡 '마이크 드롭 리믹스'을 신청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러브 유어셀프 승 허' 앨범과 타이틀곡 'DNA'를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에 동시에 진입시킨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하나만 터지면 된다"며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의 성공을 거론하기도 했다. 꾸준히 좋은 곡을 발표하며 지지층을 늘려온 방탄소년단,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보이그룹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멕시코 DJ 르네의 예언이 일부 현실적으로 들리는 이유다. 랩몬스터(리더),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으로 구성된 BTS의 신화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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