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이 2경기만을 앞두고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 몇 년동안 유독 챔스에서 고개를 떨궜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아래 EPL) 빅클럽이 2017-2018 시즌 심상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챔스에 진출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래 맨유), 첼시FC, 토트넘 핫스퍼, 맨체스터 시티(아래 맨시티), 리버풀 FC까지 총 5팀이다. 맨유는 지난 2016-2017 시즌 리그에서 6위로 부진했으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거둬 우승팀 자격으로 챔스에 진출했다.

챔스는 조별 예선이 아직 2경기가 남았지만, 이중 16강을 조기에 진출한 팀은 총 3팀이다. 파리생제르맹(PSG)과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맨시티와 토트넘이 먼저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맨유와 첼시 그리고 리버풀의 16강 진출, 변수와 예측

 EPL 첼시, 맨유에 1-0 승리 2017년 11월 5일

EPL 첼시, 맨유에 1-0 승리 2017년 11월 5일 ⓒ EPA/연합뉴스


A조에 속한 맨유는 조별 예선 4경기를 치른 현재 전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FC바젤과 3위 CSKA모스크바의 승점은 각각 6점으로 골득실 차에서 차이가 있지만, 동률이다. 맨유는 23일 바젤 원정을 떠나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맨유 역시 당당히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게 된다.

C조에 속한 첼시는 지난 3차전 AS로마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뼈아픈 패배를 해 조 2위로 떨어졌으나, 로마와 승점 차이는 단 1점뿐이다. 잔여 경기에서 언제든지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첼시와 로마는 카라바크FK와 아클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원정과 홈 경기의 차이가 있지만, 승부처는 사실상 아틀레티코전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1위로 16강에 올라강 가능성이 크다.

다만, 만일 아틀레티코 전에서 두 팀 모두 패배할 경우 C조는 그야말로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조별 예선 6차전까지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어떤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될지 미지수가 될 전망이다.

E조에 속한 리버풀은 승점 8점, 조 1위로 2위 세비야FC와 승점이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살얼음판을 걷는 간당간당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버풀이 남은 경기는 세비야 원정과 스파르타크모스크바와 홈에서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두 팀과의 만남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는 내지 못했다.

 16일(한국시각) 오전 리버풀-호펜하임 경기에서 리버풀 제임스 밀너가 크로스한 골이 호펜하임 하바드 노르트베이트 몸에 맞고 들어가자, 제임스 밀너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기뻐하고 있다.

지난 8월 16일(한국시각) 오전 리버풀-호펜하임 경기에서 리버풀 제임스 밀너가 크로스한 골이 호펜하임 하바드 노르트베이트 몸에 맞고 들어가자, 제임스 밀너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기뻐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만일 리버풀이 세비야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6차전에서 모스크바에 패배하더라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세비야에 패배한다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최악은 3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버풀은 이번 세비야 원정에서 필승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6차전을 홈에서 모스크바를 만나 주전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아직 조별 예선이기는 하지만, 이번 시즌 챔스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영향력이 그만큼 강력해졌다. 최근 초 강세를 보였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속한 팀들이 이번 시즌 현재 C조 3위에 위치한 아틀레티코, E조 2위에 위치한 세비야, H조 2위인 레알 마드리드까지 단, FC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모두 2인자이거나 그 아래로 추락했다.

이정도 페이스라면 프리미어리그 5팀 전원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는 강력함을 보여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조별 예선은 단 2경기만이 남았다. 영국에서 챔스로 불어오는 이 바람은 잠깐 거쳐가는 바람일지 더욱 더 거세져 태풍으로 유럽을 강타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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