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덩케르크>의 한 장면.  해군 제독 역을 맡은 케네스 브레너(오른쪽), 육군 장교로 등장한 제임스 다아시.

영화 <덩케르크>의 한 장면. 해군 제독 역을 맡은 케네스 브레너(오른쪽), 육군 장교로 등장한 제임스 다아시.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적수없는 <덩케르크>의 2주 연속 1위 행진이 이어졌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덩케르크>는 지난 주말 3일간 (28~30일, 현지시간) 2813만 달러를 벌어들여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전주에 이은 2주째 1위. 지금까지 미주 지역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1억283만 달러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으론 역대 6번째 북미 1억 달러 흥행작이 되었다.

놀란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가 개봉 2주차 동안 7692만 달러를 벌어들인데 그쳤음을 감안하면 <덩케르크>의 미국 시장 내 추이는 비교적 무난한 셈이다. 반면 해외 시장에선 1억3130만 달러 정도의 매출로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모습이다.  앞서 <인터스텔라>는 북미 1억8802만 달러, 해외 4억8710만 달러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전체 매출의 72% 정도를 기록한 바 있다.

 영화 <이모티: 더 무비> 캐릭터 포스터. 의외의 선전을 보였으나, 수치만 보면 약간 아쉽다.

영화 <이모티: 더 무비> 캐릭터 포스터. 의외의 선전을 보였으나, 수치만 보면 약간 아쉽다. ⓒ 소니픽쳐스 코리아


신작 중에선 애니메이션 <이모티: 더 무비>가 2위로 첫 등장했다. 첫 3일간 수입은 2565만 달러로 최근 개봉된 <미녀와 야수> <슈퍼배드 3>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 하지만 메이저 배급사(소니) 애니메이션 중에선 비교적 저렴한 5000만 달러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음을 감안하면 <이모티>의 출발은 비교적 무난해 보인다. 한국에선 이번주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주 깜작 돌풍을 일으킨 코미디 <걸스 트립>은 2주차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2008만 달러를 벌어 전주 대비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일찌감치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데다 미국 현지에서도 관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유지 중인 터라 지금의 인기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올여름 북미시장 "깜짝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영화 <아토믹 블론드>의 한 장면. 샤를리즈 테론의 주연작이다.

영화 <아토믹 블론드>의 한 장면. 샤를리즈 테론의 주연작이다. ⓒ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액션 영화 <아토믹 블론드>는 4위로 처음 등장했다. 1855만 달러 매출로 애초 2000만 달러 정도를 예상했던 현지 전문가들의 예측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3000만 달러 수준의 비교적 적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어서 앞선 <이모티>와 마찬가지로 선전을 펼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액션물로는 이례적으로 여성 관객들의 비중이 높은 편 (전체 49%)이고 미국 비평가들의 평가도 양호한 편이어서 향후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개봉 4주차 주말에도 1000만 달러대 수입을 유지하며 꾸준히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누적 수입은 2억7835만 달러로 3억 달러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밖에 <혹성탈출> <슈퍼배드 3> 등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다크 타워: 희망의 탑>

 영화 <다크 타워: 희망의 탑> 포스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 <다크 타워: 희망의 탑> 포스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소니픽쳐스코리아


<샤이닝> <미저리> <쇼생크 탈출> <캐리> <그린 마일> <드림 캐쳐> <피의 피에로> <펫 세미테리>…. 엄청난 숫자의 베스트셀러를 만든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가 또 한 번 흥행 돌풍을 노리고 첫 선을 보인다.

지난 1982년 처음 발간된 이래 무려 33년에 걸쳐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 잡은 작가 킹의 <다크 타워>가 드디어 영화로 제작되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은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다크타워'를 파괴해 암흑의 세상을 만들려는 '맨 인 블랙' 월터(매튜 매커너히 분)와 탑을 수호하는 운명을 타고난 '건슬링어' 롤랜드(이드리스 엘바 분)의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물이다.

덴마크 출신 감독 니콜라이 아르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눈도장을 받은 한국 배우 수현이 중요 배역 '아라'로 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선 8월 23일 개봉될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7.28~30)
1위 <덩케르크> 2813만 달러 (누적 1억283만 달러)
2위 <이모티: 더 무비> 2565만 달러 (첫 진입)
3위 <걸스 트립> 2008만 달러 (누적 6552만 달러)
4위 <아토믹 블론드> 1855만 달러 (첫 진입)
5위 <스파이더맨: 홈커밍> 1345만 달러 (누적 2억7835만 달러)
6위 <혹성탈출: 종의 전쟁> 1037만 달러 (누적 1억1868만 달러)
7위 <슈퍼배드3> 772만 달러 (누적 2억3042만 달러)
8위 <발레리안: 천개행성의 도시> 680만 달러 (누적 3062만 달러)
9위 <베이비 드라이버> 405만 달러 (누적 9204만 달러)
10위 <원더우먼> 354만 달러 (누적 3억9544만 달러)
(스튜디오/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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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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