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6' 타이거JK, 꿈을 이뤘어요! 30일 오전 서울 서교동 홍대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6> 제작발표회에서 타이거JK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미더머니6>는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즌에는 지코-딘, 타이거JK-Bizzy, 다이나믹듀오, 박재범-도끼 등 4팀의 프로듀서 군단이 합류했다. 30일 오후 11시 방송.

<쇼미더머니 6>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타이거JK. ⓒ 이정민


<쇼미더머니 6>에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타이거 JK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7일 방송분이 방영된 후, 힙합 팬들 사이에서 그의 심사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쇼미더머니> 2차 예선은 네 개의 프로듀서 팀 중 한 팀만이라도 합격 결정을 내릴 경우,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다.

디기리는 허니패밀리, 리쌈트리오의 멤버였던 1세대 래퍼다. 2004년 1집 <리듬의 마법사>를 발표했고, 현란한 랩솜씨로 주목받았던 래퍼였지만, 트렌드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차 예선에서는 드레이크(Drake)의 'HYFR'(2011)의 비트에 맞춰 랩을 했는데, 기본적인 박자조차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과거 자신의 병역 기피 건을 소재로 '괄약근의 마법사'라는 애드리브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현장 반응은 싸늘할 뿐이었다. 다른 프로듀서 팀들이 일찌감치 디기리를 탈락시키기로 결정한 가운데, 타이거 JK만 탈락 버튼을 누르지 않았고, 디기리는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타이거 JK는 인터뷰에서 "도저히 탈락 버튼을 못 누르겠더라. 논란이 되겠지만. 하지만 3차 예선에서 디기리가 실력을 발휘 못 하면 떨어질 것 같다"라며 복잡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디기리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합격할 만한 것이 아니었으나,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래퍼로서의 인간적인 정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출연한 영비(양홍원)에 대해서는 타이거 JK 혼자 탈락 버튼을 눌렀기 때문에, '인맥 힙합 아니냐'는 비난 여론도 등장했다. (물론 타이거 JK는 양홍원의 일진 논란을 인식한 듯, '자기가 원치 않더라도 책임을 지며 살아야 해요'라는 일침을 덧붙였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타이거 JK는 "지금의 질타는 100% 옳은 말씀", "녹화에 객관적으로 임하지 못했다"며 자세를 낮추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쇼미6>에서는 라임 거장 피타입이 2년 전의 굴욕을 딛고 합격했으며, 주노플로, 페노메코, 매니악 등이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소울 컴퍼니의 수장이었던 키비가 가사를 잊어버리고 탈락하면서 힙합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타이거 JK의 입장 전문

타이거 JK의 입장 전문 ⓒ 타이거 JK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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