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벤스덕스 무려 12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벤스덕스와 경기 종료 후 루크로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벤스덕스 무려 12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벤스덕스와 경기 종료 후 루크로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비벤스덕스


지난 5월 7일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25인 로스터에 낯선 선수의 이름이 올라왔다.  주인공은 12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끝으로 한 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스틴 비벤스덕스.

시애틀 매리너스에 16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도전한 비벤스덕스는 입단 첫 해 트리플A에도 잠시 승격되는 등 미래가 밝은 선수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고 이후 무려 1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를 전전하던 그였지만 절치부심 한 올해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텍사스 트리플A팀)에서 호투하였고 5월 7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콜업 당시 그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는 "먼저 아내에게 콜업 소식을 전했다. 아내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차례대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라면서 당시 소감을 전했다.

마이너리그 선수에서 이제는 당당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 투수로

비벤스덕스는 현재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불펜투수로 데뷔했지만 현재는 당당한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선발과 불펜으로 출전 할 때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선발로 등판하면 아무런 위기 상황 없이 경기를 시작한다. 불펜으로 등판할 때면 위기 상황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두 보직 모두 선호하고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첫 승까지 따냈다. 그는 "긴장이 되었지만 위기를 탈출하며 다음 이닝도 잘 막을 수 있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라고 말하면서 데뷔 첫 승의 감동을 전했다. 선발진 합류 후에는 지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맥스 슈어져(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맞대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라고 말한 비밴스 덕스는 "슈어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는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일 것"이라며 첫 선발승의 기쁨을 전했다. 뒤이어 등판한 토론토 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25일 양키스 전에서는 다시 한 번 7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3승째를 따냈다.

비밴스덕스에게 메이저리그 생활은 꿈만 같다. "옆 라커를 쓰고 있는 토니 바넷과 잘 지내고 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그는 12년 만에 이룬 자신의 꿈을 즐기고 있다.

마지막 꿈은 월드시리즈 우승

비벤스덕스와 아내 비벤스덕스는 긴 마이너리그 생활 동안 항상 응원해준 아내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 비벤스덕스와 아내 비벤스덕스는 긴 마이너리그 생활 동안 항상 응원해준 아내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 비벤스덕스


메이저리그 데뷔에 무려 12년이 걸린 만큼 비벤스덕스는 사연이 많은 선수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타격 기술이 좋은 트리플A가 가장 어려운 단계였다"라는 그는 지난 12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되돌아보았다.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다리는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직까지 기회를 받지 못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항상 응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아무도 모른다."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자세를 끝까지 가질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했다. 그는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에게 많은 의미를 가져다준다"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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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사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에게 받은 것입니다.
비벤스덕스 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저리그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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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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