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가 용을 잡으러 먼길을 떠난다. 황새는 용을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그러나 용을 잡기는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황새는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다. 잡아야 하는 용은 전남 드래곤즈를 의미한다.

2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와의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황선홍 감독에게는 전남과의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경기의 결과로 두 팀의 순위는 바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은 승점 21점으로 7위에 기록 중이다. 반면 전남은 19점을 기록하며 9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전남이 승리한다면 두 팀의 순위는 맞바뀌게 된다.

fc서울은 작년 우승팀의 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은 다 떨어졌고 리그도 아직 진행중이지만 작년 순위에서 많이 내려온 7위를 기록중이다. 현재 상황 또한 좋지 못하다.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 했지만 이후 대구와 상주와의 리그 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획득하며 다시 침체에 빠졌다.

반면 전남은 최근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일은 2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포항의 양동현과 함께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김영욱도 도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자일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하락세와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전남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전남과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하는 fc서울 황선홍 감독

전남과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하는 fc서울 황선홍 감독 ⓒ 프로축구연맹


서울은 팀 전체의 고령화와 이적시장에서의 특별한 영입이 없어 매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데얀과 박주영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수비에 중심을 맡고 있는 곽태휘도 30대 중반을 넘기며 발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기대 할 수 있는 젊은 선수가 없다는 것이 서울의 현 상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군입대를 위해 k리그로 돌아온 이명주와 이란 수비수 칼레드 샤피이를 영입하며 뒤늦게나마 선수 보강에 힘쓰고 있다. 두 선수는 7월 정도는 돼야 경기에 출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아 이번 경기에는 모습을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경기는 서울과 황선홍 감독에게 시즌 중 맞는 최대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서울의 팬들은 이미 황선홍 감독의 기량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이번 경기가 끝나면 3일 후 바로 리그 1위 전북과의 경기가 있다. 잘못하다가는 팀이 3연패의 수렁에 빠질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황선홍 감독은 누구보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다. 

다행히 서울은 전남과의 경기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 작년 시즌 맞대결에서 2번 다 승리를 거뒀고 올 4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승리를 했다. 전남도 이번에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로 한 팀은 연승을 이어가고 한 팀은 연패를 이어간다.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많은 k리그 팬들의 시선이 광양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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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최용기자
FC서울 황선홍감독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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