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

신진식 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 ⓒ namuwiki

'갈색 폭격기' 신진식이 삼성화재의 새 사령탑으로 나선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3일 신진식 전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신치용, 임도헌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신진식은 스타 공격수로 활약하며 한국 남자배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97년 삼성화재 창단 멤버로 입단해 총 9차례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국가대표로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친 후 국가대표팀 트레이너와 홍익대 감독을 역임한 신진식 감독은 2013년 삼성화재 코치를 맡으며 다시 프로무대로 복귀했고, 잠시 팀을 떠났다가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로써 선수 시절 신진식 감독과 함께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가 지금은 사령탑이 된 최태웅 감독(현대캐피탈), 김세진 감독(OK저축은행) 간의 지략 대결도 새로운 볼거리로 떠올랐다.

신진식 감독, '무너진 왕조' 되살릴 수 있을까

신진식 감독은 사령탑 데뷔의 꿈을 이뤘으나 눈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 4위에 머무르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결국 임도헌 전 감독이 사퇴했다.

오랫동안 프로배구를 평정했던 삼성화재는 기존 선수들이 노쇠하거나 팀을 떠난 데다가 뛰어난 신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면서 선수층이 얇아졌다. 또한 안젤코, 가빈, 레오로 이어지던 정상급 외국인 선수의 계보가 끊어지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신진식 감독은 당장 삼성화재의 선수 구성과 조직력을 강화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떠안게 됐다. 하지만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렵고 다른 팀들의 전력도 강해지면서 삼성화재의 부활을 장담할 수 없다.

'무너진 왕조'를 되살려야 하는 신진식 감독이 과연 선수 시절에 이어 사령탑으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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