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7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올시즌 최고의 시나리오(백일몽)와 최악의 시나리오(악몽)를 살펴봅니다.

극과 극을 오고 가야 하는 기사의 특성 상, 과장된 표현이나 예상에 대해서는 각 구단 팬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들도 응원팀의 미래와 올시즌 판도를 함께 예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자 주

1. 삼성 라이온즈 (2016시즌 정규시즌 9위 / 2017시즌 시범경기 10위)

 '진짜 야신' 이승엽의 마지막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선물하고픈 삼성 구단과 선수단

'진짜 야신' 이승엽의 마지막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선물하고픈 삼성 구단과 선수단 ⓒ 삼성 라이온즈


<백일몽>

[하나] '204cm' 레나도와 'NPB 경험자' 페트릭이 제 2의 니퍼트/보우덴이 된다.

[둘] 짝수해 징크스가 깨진 장원삼이 홀수해 대박을 터뜨린다.

[셋] FA 이적생 우규민이 차우찬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다.

[넷] 외야수 구자욱이 MVP 유력후보가 된다.

[다섯] 이승엽이 시즌 내내 홈런왕 경쟁을 벌인다.

[여섯] 'FA로이드' 김상수가 생애 최초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따낸다.

[일곱] 인성 좋은 러프가 나바로의 시즌 홈런 기록(48개)을 경신하다.

[여덟] 박한이가 시즌 150안타로 17년 연속 100안타를 최초로 넘어선다.

[아홉] 심창민이 구원왕, 투승현-장필준이 철벽 불펜을 이룬다.

[열] 김한수 신임 감독이 류중일 전 감독의 1년차를 그대로 재현한다.

<악몽>                                                                    

[하나] 레나도와 페트릭이 웹스터-벨레스터의 전철을 밟는다.

[둘] 장원삼이 소리 소문 없이 1군에서 사라진다.

[셋] 우규민에게 라팍은 너무 좁다. 타구가 자꾸 담장을 넘어간다.

[넷] 구자욱에게 라팍은 너무 넓다. 타구가 자꾸 뒤로 빠진다.

[다섯] 3루수들이 박석민의 '몸개그만' 따라한다.

[여섯] 키스톤 콤비가 계속 바뀐다.

[일곱] 러프의 인성과 타격 성적이 반비례한다.

[여덟] 100안타 달성에 실패한 박한이가 은퇴를 선언한다.

[아홉] 불펜에 연일 불이 난다. ERA가 6점대로 치솟는다. (16시즌 불펜 ERA 5.22)

[열] 구단이 후임 감독을 물색한다.

2. 프리시즌 변동사항 점검

 차우찬과 최형우가 떠나고 우규민과 이원석이 합류했다.

차우찬과 최형우가 떠나고 우규민과 이원석이 합류했다. ⓒ LG트윈스/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정규시즌 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은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안현호 단장과 류중일 감독이 물러나고 홍준학 신임 단장과 김한수 신임 감독이 선임됐다. 프런트와 현장의 '머리'를 모두 교체한 것이다.

외국인선수 구성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 시즌 함께했던 선수들과 모두 결별하고 새로운 얼굴을 데려왔다. 외국인투수로는 앤서니 레나도(105만 달러)와 재크 페트릭(45만 달러)을, 외국인타자로 다린 러프(110만 달러)를 영입했다.

삼성은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외국인선수들의 부상 악몽을 떨쳐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불운은 계속됐다. 개막을 앞두고 1선발 레나도가 허벅지 부상으로 4주 이상 결장할 전망이다. 삼성은 첫 한 달을 1선발 없이 치러야 한다.

한편 FA 시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컸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최형우(4년 100억원)가 KIA로 이적했고 '국가대표 좌완' 차우찬(4년 95억원)은 LG로 떠났다. 반대급부인 보상선수로 각각 내야수 강한울과 투수 이승현을 지명해 내야 자원과 불펜을 보강했다.

물론 삼성이 FA 시장에서 선수를 내주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삼성은 LG에서 우규민(4년 65억원, 보상선수 최재원)을, 두산에서 이원석(4년 27억원, 보상선수 이흥련)을 각각 영입했다. 삼성이 FA 시장에서 외부 수혈을 한 것은 2004년 겨울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하지만 영입한 이들보다는 유출된 선수들의 이름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은 지난 3년간 배영수, 권혁, 박석민, 최형우, 차우찬을 잃었다. 불펜의 임창용과 안지만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을 떠났으며, 선발진의 윤성환과 장원삼은 지난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신인급 유망주들이 빈틈을 메꿔주지 못한다면 올해도 고전이 불가피하다.

3. 키 플레이어 선정 (투/타)

 '37세' 윤성환과 '25세' 구자욱의 신구조화가 필요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37세' 윤성환과 '25세' 구자욱의 신구조화가 필요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 Key Player : 윤성환

윤성환은 2008시즌 이후 삼성의 선발 마운드를 지켜온 '에이스'였다. 삼성이 정규시즌 5연패를 기록한 2011~2015시즌, 그는 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기록했다. 니퍼트, 밴헤켄, 윤석민, 양현종도 그의 꾸준한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구속이 크게 떨어졌고,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2번째로 높았다.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진다면 삼성의 선발 마운드는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시즌 준비가 부족했던 그가 노쇠화에 대한 의심의 시선을 걷어내고 다시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일지 주목해 보자.

타자 Key Player : 구자욱

구자욱은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젊은 타자다. 놀라운 타격 정확성과 점점 위력을 더하는 파워, 준수한 주력까지 갖춰 벌써부터 완성형 타자로 평가받는다.

올시즌엔 새로운 증명이 필요하다. 먼저 수비에서는 1루수에서 우익수로 전향한다.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지난 2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타석에서는 최형우가 이탈한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채워야 한다.

지난 2시즌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지만, 올해는 더 좋은 모습이 필요하다. 이승엽의 현역 마지막 해, 그가 이승엽의 후계자로 확고히 자리잡아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4. 2017시즌 예상 성적 : 최고 4위, 최저 9위

( 관련기사: 2017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백일몽과 악몽)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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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계민호/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레나도 김한수 KBO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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