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나쁜영화> 등의 화제의 독립 영화들을 배급해온 영화사 '시네마달'을 후원하기 위한 토론토 상영회가 열린다.

좋은나무교회와 한인진보네트워크 희망21은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2시(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이토비코에 위치한 좋은나무교회(400 Burnhamthorpe Road, Etobicoke, ON)에서 '시네마달'의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와 <소꿉놀이>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잡식가족의 딜레마(The Omnivorous Family)>는 '치맥' 열풍과 '삼겹살과 소주'의 인기 등 사상 최대의 고기 소비의 시대에, 오로지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사육당하는 돼지들의 삶과 공장식 축산 시스템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아이가 좋아하는 돈가스는 어디서 올까 궁금했던 황윤 감독은 어느 날, 돼지를 만나러 농장을 찾고, 귀여운 돼지들과 사랑에 빠진다. 가족은 이제 매끼 식단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데…. 2014년 서울환경영화제 대상 수상작.

<소꿉놀이(Welcome to Playhouse)>는 예술가 집안의 꿈 많은 외동딸, 23살 대학생 수빈이 혼전 임신으로 인한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갑자기 엄마/아내/며느리/가장의 역할을 맡게 되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소꿉놀이처럼 로맨틱하고 성공적일 줄만 알았던 결혼 생활, 그러나 고된 육아와 시댁살이 속에서 예술가의 꿈은 멀어져만 간다. 어느 날, 남편은 뮤지컬 배우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요리 유학을 떠나겠다고 선언을 하는데. 20회 인디포럼 올해의 관객상 수상작.

'시네마달'은 대추리, 용산, 강정, 밀양, 쌍용 자동차, 한진 중공업, 4대강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갈등의 현장을 포착해온 독립 다큐멘터리들을 제작, 배급해온 영화사다.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을 배급한 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라 영화진흥위원회 개봉 및 제작 지원 사업에서 일절 배제됐고, 직원들의 통신기록도 사찰당했다.

현재 경영 위기로 생존이 불투명해진 시네마달을 돕기 위해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송환> 김동원 감독, <자백>의 최승호 감독 등 영화인들, 세월호 유가족들이 나서 '시네마달 지키기 공동연대'를 결성하고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후원은 다음 스토리펀딩 웹사이트와 상영회 당일 현장 후원, 온라인 후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희망21 관계자는 "시네마달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사찰의 대상이 되고, 지원을 무기로 한 탄압에 의해 이대로 사라진다면, 이것은 한국 독립영화계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큰 손실"이라며 "이번 공동체 상영회는 시네마달을 지키고 후원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입장료(10불)와 모금을 통한 모든 수익은 시네마달을 후원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어 자막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베이비 시팅이 제공된다.

시네마달 토론토 공동체 상영 잡식가족의 딜레마 소꼽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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