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코드는 하얀색. 모두 신나게 놀 것. B1A4가 팬들과 그들만의 공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이들은 데뷔 이후 최초로 소극장 콘서트를 열었다. 소극장 콘서트가 주는 묘미라고 하면 역시 가수와 팬 사이의 친근감 있는 소통이다. B1A4의 단독 콘서트 <B1A4 LIVE SPACE 2017>은 '우리들만의 공간'이자 '우리들만의 시간'이었다.

살갑게 말 거는 아이돌

B1A4 남성 5인조 그룹 B1A4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을 개최했다. 이들은 4일~5일, 11일~12일 총 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남성 5인조 그룹 B1A4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 >을 개최했다. ⓒ WM엔터테인먼트


B1A4 다섯 멤버의 프로필이 게임 속 주인공 콘셉트로 한 명씩 화면을 채웠다. 이와 동시에 녹색 형광 응원봉이 물결치며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막이 오르고 흰색 의상을 맞춰 입은 B1A4가 드디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응원봉은 더 격렬한 물결로 요동쳤다. 미래에서 온 전사들처럼, 공중에 둥둥 뜬 세트장에 앉아 노래 부르는 B1A4. 이들은 오프닝 곡으로 '멜랑꼴리'와 편곡 버전의 'In The Air'를 부르며 팬들에게 환한 인사를 건넸다.

"어제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내일 월요일이라 그런가봐요. 스트레스받아서 풀려고?" (바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바로가 팬들에게 첫마디를 건넸다. 스스럼없이 농담을 건네는 모습이 오래 알고 지내는 이웃집 오빠처럼 편안했다. 대부분 아이돌이 팬들을 잘 챙기고 다정한 편이지만 B1A4는 특히 더 그래 보였다. 격의 없이 소탈하게 말을 거는 모습이 스타라기보단 늘 함께 지내는 친한 친구 같았다. 한 명씩 정식으로 인사했다.

"저희를 모르는데 친구에게 끌려온 분도 계실 테니까 저희 소개를 할게요. 저희는 B형 한 명과 A형 네 명이 뭉친 팀 B1A4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로)

팀 명처럼 엉뚱한 인사에 팬들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진영은 "안녕"하고 잠시 후 "하세요"를 붙이며 장난기 어린 인사를 건넸고, 반면 신우는 진지하게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사랑합니다"고 하며 고백(?)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저희가 드레스코드를 정해서 알려드렸어요. 여러분과 커플룩 입고 싶어서 하얀 옷을 입고 와달라고 공지를 드렸는데요. 와…. 온 세상이 하얗네요. 간혹 점이 있지만요." (진영)

1, 2층을 가득 채운 객석을 보며 멤버들은 드레스코드부터 확인했다. 바로는 "뭐야, 왜 흰색 옷을 입고 오라는 거야? 하고 생각하신 분들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여러분 모습 정말 예쁘다"며 감동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1층 스탠딩석에 빽빽하게 들어선 팬들을 향해 멤버들은 "뒤에서 밀면 다칠 수 있다"며 살갑게 안전을 챙겼다.

음악으로 소통한 완벽한 시간

B1A4 남성 5인조 그룹 B1A4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을 개최했다. 이들은 4일~5일, 11일~12일 총 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진영은 이날 공연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 WM엔터테인먼트


B1A4 남성 5인조 그룹 B1A4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을 개최했다. 이들은 4일~5일, 11일~12일 총 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산들은 가창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 WM엔터테인먼트


B1A4 남성 5인조 그룹 B1A4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을 개최했다. 이들은 4일~5일, 11일~12일 총 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공찬은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 WM엔터테인먼트


B1A4는 무엇보다 '음악으로' 말을 걸었다. 무대 뒤편의 라이브 밴드는 이들의 노래를 편안하게 받쳐주었다. '라이브' 공연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자 B1A4는 여러모로 신경 쓴 모습이었다. 진영은 "극장에 가면 있는 5.1 서라운드 시스템, 그걸 이번 공연에 사용했다"고 언급하며 음향에 특별히 공을 들였음을 어필했다. 팬들은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자 노력하는 B1A4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뜨거운 환호로 응답했다.

'B1A4가 만드는 특별한 SPACE'라는 콘셉트의 이 공연을 위해 멤버 모두 무대 연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2015년 단독 콘서트 이후 1년 6개월 만에 여는 단독 공연인 데다가, 처음으로 하는 소극장 공연이라 준비가 남달랐던 것. 4~5일, 11~12일 총 4회에 걸쳐 매주 다른 구성의 스페셜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선 진영과 신우가 산들-공찬이 불렀던 발라드곡 '벅차'를 듀엣으로 불렀다. 또, 산들-공찬-바로는 미공개 곡 'OK'를 불러 콘서트를 찾은 팬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B1A4는 라이브밴드 연주에 맞춰 '거짓말이야', '걸어본다'등 히트곡은 물론 'Lonely', '몇 번을', '내가 널 찾을게' 등 편곡 버전의 노래로 팬들에게 다양한 듣는 재미를 안겼다. B1A4는 노래 중간중간 관객에 말을 걸며 소통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YOU'를 할 때는 "여러분이 여성 보컬 파트를 불러달라"며 듀엣(?)을 청하는가 하면, 애교 필살기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2011년 데뷔한 이들은 훌쩍 흘러가 버린 시간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바로는 "어느덧 데뷔한 지 6년이 됐다"며 "데뷔 때의 곡을 부르면 예전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추억도 많이 떠오른다"며 회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B1A4는 지금까지 함께 해준 팬들에게 거듭 감사하는 '진심'을 전하며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마지막 곡은 '굿 타이밍(Good Timing)'이었다. B1A4는 이날 찾아와준 팬들에게 더없이 완벽한 순간을 선물했다. 물론 관객 역시 B1A4에게 가장 완벽한 선물을 주긴 마찬가지였다.

B1A4 남성 5인조 그룹 B1A4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을 개최했다. 이들은 4일~5일, 11일~12일 총 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신우는 즐거우면서도 때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 WM엔터테인먼트


B1A4 남성 5인조 그룹 B1A4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을 개최했다. 이들은 4일~5일, 11일~12일 총 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바로는 관객과의 소통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 WM엔터테인먼트


B1A4 남성 5인조 그룹 B1A4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을 개최했다. 이들은 4일~5일, 11일~12일 총 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진영과 신우가 듀엣무대를 선보였다. ⓒ WM엔터테인먼트


B1A4 남성 5인조 그룹 B1A4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을 개최했다. 이들은 4일~5일, 11일~12일 총 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B1A4의 공연은 4일~5일, 11일~12일 총 4회에 걸쳐 열린다. ⓒ WM엔터테인먼트



B1A4 산들 진영 바로 공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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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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