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들, 도대체 얼마나 먹는 걸까? 지난 5일 전북 고창 <삼시세끼> 촬영장에서는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100회 특집 공개 녹화가 진행됐다. '삼시 몇 끼' 콘셉트로 하루 동안 네버엔딩 먹방을 펼치는 중이라던 이들은 쉴 새 없이 먹고, 떠들고, 먹고, 웃고, 다시 먹고 있었다.

녀석들의 폭풍 먹방에 침이 꼴깍

손호준과 남주혁이 열심히 불을 때던 아궁이며, 차승원과 유해진이 걸터앉아있던 마루. 익숙한 마당 안에는 고소한 고기 냄새가 가득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평상에는 맛있는 전라도 김치와 마을에서 채취한 싱싱한 채소들, 그리고 '자칭 타칭' 고기 굽기 달인 김준현이 솜씨 있게 구워낸 삼겹살이 가득했다.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녹화

새벽부터 준비해왔다는 김준현 장모님표 묵은지. 묵은지와 마른 멸치를 한웅큼 넣고 끓인 김치찌개 맛은 어땠을까? ⓒ iHQ


녀석들은 이미 아침과 간식으로 황태해장국 군고구마를 잔뜩 먹었고, 점심으로 삼겹살을 먹는 중이었다. 이들의 먹방에는 특별한 코너도, 연출도, 기교도 없었다. 다만 아주 많이, 맛있게 먹을 뿐. 삼겹살을 한껏 먹고, 김준현은 "깔끔하게 이걸 먹어줘야 한다"며 장모님이 만든 특제 묵은지에 멸치를 가득 넣고 김치찌개를 능숙하게 끓여냈다.

노릇노릇 구워지는 삼겹살 냄새에 쿰쿰한 김치와 멸치 육수 냄새. TV로 보면서도 충분히 침샘을 자극하던 녀석들의 먹방에 냄새가 더해지자 그야말로 고문이 따로 없었다. '쪼는 맛'에 뽑힌 멤버가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생하게 느껴보라는 제작진과 멤버들의 배려 아닌 배려였을까? 기자들의 강렬한 '먹고 싶다' 빔을 느낀 것인지, 유민상은 "동네잔치에서 우리만 먹고 있는 기분"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역시 '쪼는 맛' 체험 중인 기자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는, 그동안 '쪼는 맛'에 가장 많이 걸린 유민상밖에 없었다.

생생하게 체험한 '쪼는 맛'

점심을 먹어 분명히 배가 부른데, 녀석들의 먹방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속이 쓰릴 지경. "첫 번째 식당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두 번째 식당에서 '쪼는 맛' 걸려서 다행이다 싶은 날도 있다. 근데 또 눈앞에서 먹고 있으면 미칠 것 같다." (김민경), "음식이 안 당기는 날도 분명히 있는데, 같이 먹으면 이상하게 계속 먹게 된다"(김준현)던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김치찌개로 "입을 깔끔하게" 만든 멤버들은 장작불에 장어까지 굽기 시작했다. 고창 복분자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장어구이 먹방에 정신줄을 놓을 뻔한 그 순간, 드디어 장장 세 시간 동안 이어진 녀석들의 점심이 끝났다.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 녹화

쉴 새 없이 고기를 구워 나르던 김준현과 쉴 새 없이 고기를 먹어치우던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 ⓒ iHQ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녹화

통통하게 살이오른 장어구이를 입에 넣고 있는 유민상. ⓒ iHQ


멤버들이 상에서 물러나자, 아마도 같은 마음이었을 스태프들이 모두 상으로 손을 뻗었다. 멤버들이 먹다 남은 삼겹살과 장어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었다. 그 틈에 슬쩍 끼어보았다. 김준현이 구워준 삼겹살 맛이 너무나도 궁금했지만, 삼겹살 접시는 이미 바닥이었다. 두어 점 남은 장어 소금구이를 집어 입에 넣자, 김민경이 살뜰하게 "양념도 맛있다"며 멀찍이 있던 양념구이를 끌어다 줬다. "복분자도 먹어보라"며 마을 주민이 직접 담근 복분자주를 컵에 따라주는 친절함까지. 먹을 거 주는 사람=좋은 사람…. 김민경씨 정말 사랑합니다.

온 스태프와 취재진이 입을 오물거리고 있던 그 순간에도, 이날 '쪼는 맛'에 걸린 멤버는 멀찍이서 침만 삼켰다. "원래 카메라가 꺼져도 안 먹느냐. 카메라 꺼지면 먹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묻자, "먹지 못하게 서로 감시한다. 다음 식당까지 칼로리 있는 건 아무것도 못 먹게 한다. 도저히 먹을 수 없도록, 인격 모독(?)을 하며 구박한다"(문세윤), "더럽고 치사해서 안 먹고 만다"(김준현)는 답이 돌아왔다.

"먹방 난세에도 100회...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녹화

100회를 기념하며, 제작진이 준비한 감사패를 들고 즐겁게 웃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의 네 멤버, (왼쪽부터)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 iHQ


수많은 먹방이 뜨고 진 지난 2년. '먹어 본 자가 맛을 안다'는 콘셉트의 <맛있는 녀석들>은 비(非)주류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다는 단점에도, 여느 공중파 인기 예능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게 맞이하게 된 100회 특집 녹화. 멤버들의 소감과 뒷이야기는 점심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들을 수 있었다.

- 100회를 맞은 소감이 궁금하다.
김준현 "요즘 방송이 시즌제도 많고, 금방금방 예고 없이 사라지는 것도 많다. 이제 먹방이 시들해졌다고도 하던데, 이 난세에도 100회라니…. 우리 채널은 10번, 20번대도 아닌데, 100회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는 데 감회도 남다르고 감격스럽다."

유민상 "제가 한 프로 중에 <개그콘서트> 빼고 2년 동안 한 게 없다. 네 명 다 마찬가지다. 그만큼 내가 잘했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 들면서…. (웃음) 그동안 시청자분들의 많은 피드백이 있었다. 유민상 그러지 마라. 받아들일 건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칠 건 고쳤다. 물론 아니다 싶은 건 기대를 철저히 안 받아줬다.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시청자분들이 만들어주신 100회다. 여기에 감독님들, 작가님들, 스태프들과 다 같이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이런 재미있는 팀워크도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김민경 "시즌제로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는데, 쉬지 않고 이렇게 달려왔다. 시작하면서 10년 20년 하고 싶다고 했지만, 정말 이렇게 올 줄 몰랐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식신로드>처럼, 더 길게 장수할 수 있는 먹방 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세윤 "우선 너무나 기쁘다. 우리끼리 즐겁게 찍으면 그 즐거움이 시청자분들께도 전달된다는 걸 알게 된 방송이다. 우리 네 명, 뚱뚱해도 건강하다. 1년에 한 번, 손잡고 건강검진 가고, 서로 지켜주고 있다. 앞으로도 맛있고 건강한 웃음 드리고 싶다."

김민경 "계란 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억울"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 녹화

기자간담회 도중 눈물을 터트린 김민경과 그를 다독여주는 문세윤. 그리고 이 모습이 너무 웃긴 유민상. 김민경에게 짓궂게 장난치는 이들과, 금세 눈물을 쏟는 김민경의 모습은 <맛있는 녀석들>의 웃음 포인트다. ⓒ iHQ


- 김민경은 <맛있는 녀석들>의 홍일점이다. 멤버들이 짓궂게 장난도 많이 치고 하던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방송에서 자주 울던데 가장 억울했던 때는 언제인지?
김민경 "워낙 친하다 보니 짓궂게 장난치는 건 다 괜찮다. 하지만 얼마 전에 달걀 사건은 진짜 억울해서 잊을 수가 없다." (기자 주: 달걀을 4등분한 김민경이 한 조각을 집자, 문세윤이 '퍽퍽한 부분 날 주고 맛있는 부분 먹으려 한다'며 김민경을 몰아간 사건. 김민경은 '큰 조각을 주려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문세윤의 놀림에 울음을 터트렸다)

문세윤 "누가 봐도 계란이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 굳이 내 쪽에 있는 걸 집어갈 땐 오해가 있었다. 김민경이 평소에도 잘 울어서, 울까 싶어 장난 친 건데 바로 울더라. 덕분에 큰 웃음 나올 수 있었다."

김민경 "난 원래 냉정한 사람이다."

김준현&유민상 "무슨 소리냐. 개그우먼 중에서도 잘 울기로 유명하다."

- 아무리 많이 먹는 사람이라도 컨디션에 따라 '업 앤드 다운'이 있지 않나. 억지로 먹은 적은 없는지?
문세윤 "팀플레이를 많이 한다. 빈 곳이 있으면 같이 먹어주고. 서로 눈빛만 보면 다 안다. 쟤가 지금 찼구나, 안 찼구나."

김준현 "보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쉬어갈 때 물어보기도 한다. 억지로 먹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양이 차면 찼다고 서로 이야기하고, 후반전 위해 여기까지 먹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유민상 "안 당기는 음식도 있다. 그런데 눈앞에서 먹고 있으면 갑자기 엄청 먹고 싶어진다."

김준현 "평소에는 이렇게 많이 먹지 않는다. 진짜다. 저 같은 경우는? <백종원의 3대 천왕>도 하고 있는데, 두 프로 다 재방이 많아 사람들은 내가 매일 그렇게 먹는 줄 안다. 하지만 1주일에 한두 번이다. 녹화 날 많이 먹으니까 평소엔 오히려 덜 먹게 돼 살이 빠졌다. 평소에 덜 먹고 몸에 결핍이 있어야 파이팅있는 먹방이 가능하다."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 녹화

고기 굽기에 열중인 김준현. ⓒ iHQ


- 1회 때랑 비교해보면 다들 살이 많이 오른 게 보인다.
김민경 "100회 특집이라 100kg 만들고 싶었지만 안 됐다. 좀 찌긴 했지만, 어제 달아 봤더니 지난주보다 2kg 빠졌더라. 옷이 좀 헐렁해진 거 느껴지지 않나."

문세윤 "저는 16개였는데 지금 21, 22개다. (116kg, 121~122kg) 조금 배고프다 싶으면 18. 오차 범위가 넓다. 1kg 때로 빼라고 하면 내일도 가능하다."

- 오늘 '쪼는 맛'에 걸린 기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음속으로 특정 멤버가 걸리지 않길 응원하게 되기도 하던데. 멤버들끼리는 어떤가. 누가 '쪼는 맛'에 걸리면 제일 재미있는지?
일동 "유민상."

김민경 "유민상이 걸리면 너무 재미있다. 불쌍해 보이는데 그 자체가 캐릭터다."

유민상 "너희 즐겁게 하자고 우리 할머니가 얼마나 슬퍼하시는 줄 알아?"

김준현 "이젠 좋아하실 거다. 아이고, 우리 민상이 또 못 먹네 하고."

<맛있는 녀석들> 조작 논란... "방송보다 더 먹는다"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녹화

"한국인은 역시 밥!" 김치찌개에 밥을 말고 있는 문세윤과 김민경. ⓒ iHQ


- 카메라가 꺼지면 더 먹는다고 '조작 방송'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유민상 "편집이 많이 되고 있어 그렇게 많이 먹지 않은 것처럼 보이더라. 저희가 3~4시간 먹는데, 방송은 30~40분 나가니까."

김준현 "어제 토니안씨가 우리 영수증 보고 나와서 확인하고 싶다더라. 그 형 입장에서는 안 믿기는 거다. 어떻게 네 명이 그 돈이 나오는지."

문세윤 "제작진이 영수증 올리는데, 우린 넷이 먹은 적 한 번도 없다. 늘 한 명은 못 먹으니까 셋이다."

김준현 "수제비가 <맛있는 녀석들>에서 처음으로 먹은 밀가루 음식이었는데, 맛있어서 엄청 먹었다. 그런데 나중에 배에서 밀가루 부는 속도가 장난 아니더라. 그때 밀가루 음식에서는 고삐를 완전히 놓아선 안 되겠다는 걸 배웠다."

문세윤 "그날부터 제작진이 소화제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존심 상해서 안 먹는다."

김준현 "웃긴 건 그렇게 먹었는데 그 식당 근처 지나갈 때마다 생각난다. 진짜 맛있었다."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녹화

빨간 두건을 쓰고 저팔계를 흉내내는 중인 김준현. ⓒ iHQ


- 네 멤버가 <맛있는 녀석들>로 주목받고 있지만, 김준현이 더 주목받는 것도 사실이다. <백종원의 3대 천왕>도 하고 있고. 배 아프거나 하진 않는지.
문세윤 "여기 와서 잘 된 것도 있지만, 김준현은 원래부터 잘 나갔다. 원래부터 거만 떨고 다녔기 때문에 괜찮다."

유민상 "<맛있는 녀석들> 전에도 김준현만 잘 나가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기고 자시고가 아니라, 함께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상생과 화합. 박명수 선배 포지션으로 가야겠구나. 무거운 짐은 김준현이 다 진다. 나는 편하게 놀고."

문세윤 "김준현은 먹방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중학교 때부터 면치기를 연습했다지 않나. 막돼지는 아닌 거다. 노력으론 김준현의 먹방을 이길 수 없으니 앞으로 그의 거짓말을 잡아내려고 한다. 얼마 전에 카레 한 번 걸렸다. (기자 주: 등갈비 찜을 먹던 김준현이 '카레를 넣어 더 맛있다'고 맛 표현을 했지만, 문세윤이 가게 주인에게 확인 결과 등갈비 찜에는 카레가 들어가지 않았다) 김준현의 과욕, 표현 다 잡아내겠다.

김준현 "그게 무섭다고 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야."

김민경 "앞으로도 그렇게 당당함을 잃지 말아라."

"'원 투' 훅 아닌, 계속 잽 날리는 방송 만들겠다"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 녹화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 ⓒ iHQ


- 새해 첫 녹화로 100회를 맞게 됐다. 100회를 기점으로 <맛있는 녀석들>에 큰 변화가 있을까?
김준현 "포인트를 두고 변화를 두는 게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 생각한다. 가파르지 않은 우상향 곡선을 쭉 그리고 싶다. 힘을 많이 주게 되면 오히려 우리 프로의 정체성이 사라질 것 같다. 천천히 조금씩, 편하게 볼 수 있게 변화를 주고 싶다. 원투 훅이 아니라, 잽을 계속 날리면서. 다만 앞으로 김민경의 새로운 매력이 많이 발현되지 않을까 싶다."

문세윤 "맞다. 200회까지는 김민경이 끌고 갈 거라는 생각이 든다. 김민경 포텐(가능성)이 터지지 않을까?"

- 요즘 <도깨비>와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도깨비>의 선전이 어떤 영향이 있었나.
유민상 "<도깨비>에 영향받으면 그것도 재밌는 일 같다. 그럼 우리가 공유-이동욱과 라이벌이 되는 거 아닌가. 도깨비가 아니라 우린 먹깨비인 건가? 민경이가 '김부은' 하면 되겠다."

문세윤 "그럼 나는 '고기 육(肉)' 자 쓰는 육성재 하겠다."

김민경 눈물 쏟으며 "인생에 전환점 됐다"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녹화

2017년 1월 5일 전라북도 고창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공개녹화 ⓒ iHQ


- 마지막으로 <맛있는 녀석들>이 네 멤버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해달라.
문세윤 "나를 레벨업 시켜 준 프로그램. 어디 섭외를 나가도 <맛있는 녀석들>을 빼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코미디 오래 했지만, 예능인의 길을 걷게 한 프로는 <맛있는 녀석들>인 것 같다. 예능 울렁증이 심해서 웃겨야 할 부담이 없는 영화나 드라마가 하고 싶었다. 그걸 깨준 프로다. 든든한 형이 있는 느낌. 어딜 나가도 대단한 프로팀에 속해 있는 기분이다."

김민경 "어딜 가도 항상 이야기하지만, 인생에 전환점이 된 프로다. 예능이라는 게 너무 무섭고, 나랑은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걸 깨줬다. 개그우먼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김민경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하던 김민경은 '또 운다'는 문세윤의 놀림에 울음을 터트렸다) 힘들어할 때 '잘하고 있다'는 제작진의 믿음이 큰 힘이 됐다.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유민상 "터닝포인트가 된 건 말할 것도 없고, 나로서는 정말 기다렸던 프로그램이다. 개그맨들이 예능에 나가서 잘 못 웃긴다. 편한 사람끼리 하면 웃길 수 있는데. 개그맨 넷으로만 이뤄진 프로를 기획해주시고 밀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판이 깔리면 재밌게 잘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 이런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김준현 "비유하자면, 앞으로도 수리 잘하고 관리 잘해서 오래오래 타고 다니고 싶은 준중형 세단 같다. 처음 볼 때 화려하고 멋있는 대형 세단은 아니지만, 내 마음에 쏙 들고, 사람들도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 계속 관리해주고 신경 써줘서 튼튼한 상태로 오래도록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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